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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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현재 세상을 지배하는 거대 기업들의 특징이 바로 플랫폼 기업이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세계적인 거대 기업도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국내에서 나날이 발전하며 커지고 있던 기업들의 공통점이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일 것이다.

몇 달 전 티브이 프로에서 연예 기획사인 SM이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6월 현재 SM은 대한민국의 연예 기획사에서 대한민국의 한류 연예인을 활용한 플랫폼 기업으로 대변신 주가 또한 이에 응원하듯이 연일 상승 중이다.

그 어떤 기업들도 플팻폼을 소유하지 않고서는 주류 산업에서 도태되고 마는 것이 오늘날 기업들이 처한 현실인 거 같다.

연결을 뜻하는 플랫폼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인 거 같다.

더 커지고 주름진 뇌와 이 커진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바뀐 골반과 허리의 모양 등 인간의 신체 곳곳에도 네트워크가 만든 진화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정보의 혁명은 '문자'로부터 시작되었고 글자는 문명의 기초가 되었으며 이 문자를 토대로 건축술과 과학도 발전한 셈이다.

권력을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네트워크는 이제 스스로 권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앞서 말했던 플랫폼 기업들의 사례들을 보면서 네트워크가 만든 권력이 지금도 한없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데이터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곧 권력을 획득하는 길인 셈이다.

이런 기업과 정부 사이의 마찰로 인해 생겨나는 자본 파업은 무능한 정부가 기업의 앞길을 가로막아 일자리 감소와 소득 양극화라는 현대 사회의 가장 골치 아픈 문제들을 일으키게 한다.

플랫폼 기업들은 그저 데이터를 모으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이 지닌 기술로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것을 '감시 자본주의'라고 한다.

우리가 네이버나 카카오, 구글과 여러 사이트에서 남겨진 기록들을 통해 그 기업들은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괴물로 변하게 된다.

플랫폼 기업들은 네트워크가 탄생시킨 '진화된 경제 권력'이라는 점과 사람들 사이의 네트워크 '연결' 그 자체가 권력이자 구심점이 되기도 한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형태의 회사가 투자회사들이었다.

지분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털 회사들이 자신들이 투자하는 기업이 다른 투자회사들의 투자를 받지 못하도록 계약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그간의 궁금증이 풀렸다.

점점 거대해져가는 플랫폼 기업들을 적절하게 규제할 수 있다면 다른 기업들도 더없이 안심이 될 것이다.

각종 분야들로 손을 뻗치는 플랫폼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에게는 위험한 포식자 이상일 것이다.

특히 카카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플랫폼 기업들이 자신들의 유리한 네트워트 기반을 활용해 인접한 다른 산업들에 진입하는 것을 막을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 공감이 갔다.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그저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오르기만 기다렸다가 팔아서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이 (삼성전자) 우리의 돈을 대신 투자해 주겠다는 약속을 사는 것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 알 수 있었다.

세계 시민들이 소득을 나타낸다는 코끼리 그래프는 부의 불균형이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었고 또한 선진국 중산층의 몰락으로 인해 언젠가 세계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모인 정보와 데이터가 우리 경제를 어떻게 바꾸어 나가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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