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의 비밀 - 실전 수익률 투자대회 총 12회 수상자의, 개정판
김형준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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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이름이 낯이 익어 생각해 보니 몇 달 전에 읽은 책에서 저자의 이름을 본 기억이 났다.

'주식 시장의 승부사들'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실전투자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었다.

투자 대회라는 것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왕초보 주린이가 투자대회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그 대회의 수상자들의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도 신기하기만 했다.

투자를 하기 전에 나름대로 준비를 한답시고 그레이엄이나 버핏, 피터 린치, 제시 리버모어, 윌리엄 오닐 등 주식 세계에서 위인에 속하는 사람들의 책을 읽긴 했지만 오래전 그들이 투자를 했던 시대와 지금은 미국과 대한민국이라는 장소의 차이와 시대의 차이를 생각하면 그저 교양 정도의 수준이었던 거 같다.

캔들, 기술적 분석, 재무제표를 보는 법. ETF, 리츠 심지어 미국 주식에 대한 책까지 증권회사 계좌를 만들지도 않고 이런 책들을 읽고 공부했다.

저자와는 완전히 반대의 길을 걸었던 셈이다.

소액이라도 직접 투자를 하면서 공부를 하라는 친구의 조언에도 나는 완벽하게 준비를 한 후에야 투자를 시작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완벽한 준비에는 책으로 하는 공부가 다가 아닌 실전에서의 경험이 필수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의 준비를 하고 실전 투자에 들어갔지만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나의 투자 스타일에서 만족할만한 수익을 얻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

매매를 하면서 그동안에 공부했던 것들을 생각하려고 했지만 책으로 공부했던 것과 현실의 괴리감은 생각보다 컸다.

매매를 하면서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마인드컨트롤에 대한 책도 많이 읽었기에 실수를 하면 바로 그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른 일에 열중하는 정도는 할 수 있었다.

책에서 저자의 주식 투자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라면 도저히 저렇게 못할텐데~ 하는 생각만이 들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힘든 시간을 지나 지금의 자리에 올랐고 누군가에게 자신처럼 실패하지 말라며 이렇게 알려주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 꼭 알아야 하는 중요한 것들 특히 거래량에 대한 부분은 조금은 알 거 같지만 여전히 어려워서 힘들었는데 어느정도 제대로 읽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고 묻는 어리석은 투자자는 없을 것이다.

투자자의 성향이나 스타일, 기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두 가지에서 꼭 필요한 부분들을 제대로 공부해서 읽을 수 있어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게 된 가장 큰 목적인 13가지 매매기법을 보면서 내 계좌의 종목들을 하나하나 비교하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주식에 도움이 될 거 같은 책을 이 책 저 책 읽고 공부하는 내게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초보 투자자가 무슨 이런 책까지 공부하냐며 가끔 나에게 주식투자를 권했던 은행원 친구가 웃으면서 묻곤 한다.

하지만 주식 투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더 많은 수익을 내는 것보다 원금을 잃지 않는 것이라는 선배 투자자의 조언을 책에서 읽을수록 더 많이 공부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

당장 이 책에서 읽은 기법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알지 못하지만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또 주식투자를 왜 하고,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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