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스타트업 - 왕초보 투자 가이드
주호선생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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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조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주식을 하고 또 주식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해서 조금은 의외였다.

아무리 주식투자가 유행이라고 해도 고3이 주식투자를 할 거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수험준비로 정신이 없이 바쁠텐데 주식이라니 하는 생각과 공부로 인해 머리를 식히고 스트레스도 풀 겸 게임 삼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함께 들었다.

주민증을 만들었으니 그들이야말로 정말 주식투자 스타트업인 셈이다.

생각해 보니 이제 1년이 다 되어간다.

작년 가을에 시작해서 벌써 여름이니 계절로는 4계절을 다 경험한 셈이고 1년차 주식 투자자가 된 셈이다.

매수, 매도 만 알면 할 수 있다는 주식투자를 2년 가까이 관련 책들을 틈틈이 읽고 준비해서 시작했지만 실수 연발에 하루하루 정신없이 급변하는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이 세상을 살면서 경험했던 그 어떤 세상보다 치열하고 빠르고 무서운 곳이었다.

은행 이자보다는 낫지만 개인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은 언제나 한없이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든다.

아무것도 몰랐던 초보가 이만큼이나 했음 잘 한 거라는 친구의 격려에도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과 실수를 할 때마다 느껴지는 허망함은 모든 것을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하지만 30년 경력의 전문가도 끊임없이 국제정세를 살피고 공부하며 버터는 것이 주식시장이라는 세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이 주식의 세계만큼 오로지 개인의 노력에 의해 성공과 실패가 좌우되는 가장 공정한 장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몇 달간 가지고 있던 종목이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아 5% 정도 올랐을 때 매도해버렸는데 다음날부터 상한가를 치고 계속 올라 100% 넘게 상승하는 경우를 지켜본 경험은 누구나에게나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내가 투자했던 기업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했기 때문에 이런 실수를 한 것이다.

유난히 급변하는 지금 시장이기에 다양한 종목군의 포트폴리오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조언이 더욱 크게 와닿았다.

기업의 건강검진표와도 같은 기본적 분석, 차트를 보면서 하는 기술적 분석과 이평선, 캔들 등등 이름조차 생소한 보조지표들이며 주식의 세계에서는 공부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생각하게 된다.

캔들이나 이평선은 주식투자를 한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표이지만 그 응용방법은 너무 다양해서 아직은 전부 이해하기가 힘든 거 같다.

기초 편의 특히 보조지표 편은 모바일의 주식창을 보면서 확인하니 세상 이런 것을 이제야 알았구나 싶었다.

실전 편은 당장 실전에서 활용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 생각이 날 때마다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급등주는 주식투자를 시작한 첫날 외엔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 책을 공부하면서 그것도 선입견으로 인해 편협한 생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전에서 캔들과 이평선을 정확하게 읽고 해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고 또 바르게 읽고 실전에서 어떻게 응용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나름 1년차이고 또 나름 매일매일 공부하는 투자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가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공부가 정말 투자에서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

방송이나 전문가들의 강의에서 한 번쯤은 들었던 낯설기만 했던 투자 기법들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날 때는 안심이 되기도 했다

주식 투자자에게 있어서 공부는 끝이 없지만 시작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이 책은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누군가에게는 괘 괜찮은 기본서가 될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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