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의 경제 - 과거 위기와 저항을 통해 바라본 미래 경제 혁명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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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저자의 책을 몇 권째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

주식 투자를 위한 경제공부를 위해 처음으로 읽었던 저자의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시작으로 이제는 저자의 이름만으로도 책을 고를 정도로 저자의 팬이 된 거 같다.

저자는 미래학자이다.

하지만 미래를 논하고 미래에 대비를 철저하게 하기 위해서 더더욱 과거 인류의 발자취를 들여다보고 문제점과 배울 점들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2020년 겨울부터 2021년 5월 현재까지도 세계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앞으로도 변화를 만들어낼 코로나19는 부익부 빈익빈을 더욱 첨예하게 대립시키고 있다.

단순한 전염병이 아닌 작게는 식문화나 개인의 놀이문화부터 크게는 각 나라들간의 경제 격차와 의료혜택의 차이로 인한 불균형까지 하지만 다른 말로 표현한다고 해도 결국은 경제문제인 것이다.

잘 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라의 차는 백신의 보급화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불안한 움직임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정치나 다른 원인으로 생각되기 싶지만 사실 그 원인은 99.99% 경제적 불안정에서 오는 문제들일 것이다.

저자가 예시로 든 세계 역사상 있었던 저항운동, 혁명의 역사를 보면서 잊고 있었던 저항의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1776년 미국의 독립으로 이끈 저항운동부터 2010년 아랍의 봄까지 저항과 혁명의 역사는 결과적으로 배고프고 헐벗은 민중들의 삶을 위한 투쟁의 역사였다.

막연하게 원인과 결과 정도로만 알고 있던 이 역사 속에서 미국인들이 그저 영국인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싶었다는 것도 현재 미국인의 4분의 1이상의 국민이 왜 독일계인지도, 그들의 조상이 독일의 많은 혁명들에서 反 혁명적 세력들에게 패배한 혁명가들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프라하의 봄이나 아랍의 봄 같은 사실 큰 관심도 없이 그저 옛날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읽을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

코로나19라는 재앙으로 세계는 다시 이 불안정한 저항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바싹 앞당기며 그렇지 않아도 줄어들고 있던 저임금 일자리를 기계나 시스템이 대처하게 했고, 이로 인해 언젠가는 하면 막연하게 생각했던 시기를 지금으로 당겨왔다.

역사적으로 증명했듯이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실업률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활을 불안하게 만들고,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정부나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에도 부담을 준다.

'부익부 빈익빈' 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닌 인류가 사유재산이라는 것을 지니게 된 순간부터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경제적 불평등이 단순한 경제적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를 불균형과 불평등으로 인한 불안한 사회로 만들어 버린다.

코로나19 백신의 무기화나 부족한 식량의 무기화 또한 지금은 아니더라도 머지않은 현실의 문제가 될 것이다.

한 나라 안의 불안 요소가 아닌 국가와 국가 간의 문제로 세계가 분열의 혼란으로 들어갈지도 모른다.

특히 중국의 도약으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단순히 무역전쟁을 넘어서 세계의 패권을 두고 벌이는 편 가르기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어 더욱 위험하다.

저자가 그린 미중간의 시나리오들은 그 사이에 낀 약소국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보면 딱히 어느 것이 더 나을 것도 없는 그저 암담하고 답이 없는 이야기들이다.

생각해 보면 경제문제라고 하면 그저 돈이면 해결될 문제라고만 생각했던 거 같다.

경제와 빈곤이야말로 저항의 역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요한 요인이었다는 것을 새삼 생각할 수 있었다.

바꿔 말하면 경제만 안정적이라면 혁명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이야기가 된다.

시작은 질병으로 시작되었지만 나날이 불안해지는 세계 경제와 개인과 개인, 나라와 나라간의 빈부차로 인한 경제, 사회적 문제들까지 심해지고 있지만 이 안에서 해결의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이 위기를 반란의 경제나 저항의 역사의 일부가 아닌 평화로운 시기로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저항과 혁명의 주요한 요인

* 전반적으로 열악한 경제 조건

* 실제로 일어난 그리고/또는 사람들이 인식한 경제적 기회 부족

* 실제로 일어난 그리고/또는 사람들이 인식한 구조적 불평등

* 실제로 일어난 그리고/또는 사람들이 인식한 외국의 영향

* 가까운 시일 내 대규모 무력 충돌에서의 패배

*정치적 대표성의 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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