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미국사 - 미국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
폴 S. 보이어 지음, 김종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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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강대국 미국에 대해서 아는 것이 이렇게 없었나 싶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조선시대까지는 중국의 영향 아래 있었고, 일본 지배하의 일제강점기를 거쳐 1945년 해방 이후는 미국의 영향하에 지금까지 시간이 지났다.

지금 대한민국은 군사, 경제, 정치 모든 부분이 미국의 작은 손짓 하나에도 휘청하는데도 정작 이 나라에 이토록 큰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나라 미국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부분은 별로 없다는 것에 이제야 놀라게 되는 거 같다.

이 책을 통해 미국 50개 주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게 되었다.

미국의 역사는 중국이나 한국에 비해 턱없이 짧지만 지금의 미국을 만든 이들은 유럽에서 건너온 사람들이라는 점과 이미 지금의 미국 땅에서 오랜 시간을 살아온 인디언들의 역사로부터 생각한다면 미국의 역사가 그들이 건너온 1700년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선교든 돈이든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먼 대서양을 건너온 선조들은 성공적인 활동을 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유럽에서 가져온 무기와 질병으로 원주민과의 관계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그 결과물이 지금의 백인 우월주의 미국일 것이다.

박힌 돌이 굴러온 돌에 핍박을 받고 땅도 지배권도 인권마저도 빼앗긴 채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런 미국이 지금 중국의 인권문제를 논하며 중국을 세계적으로 왕따시키려고 하니 조금은 우습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독립전쟁을 거쳐 남북이 통합되어 지금의 거대한 미국이 되었으며 유럽이 세계 제1차, 2차 대전의 불길에 휩싸여 쑥대밭이 되는 동안 미국의 세계 역사상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경제력과 군사력을 발전시켜 세계의 리더가 되었다.

처음부터 단일민족이 아닌 이민으로 시작한 나라이니만큼 세계의 다양한 민족들이 모여 살고 있고 겉으로 법으로 다스리는 평등한 국가인 듯 보이지만 다민족 국가가 지닌 문제들을 몇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거나 자신들에 위치를 위협할 만한 나라들이 성장하는 것이 원치 않는 그들은 껄끄럽던 소련을 쪼개고, 경제력과 기술력으로 도전해오던 일본을 자신들의 애완견으로 만들었으며, 이제 중국의 차례인 것이다.

베트남 전쟁의 패배와 9.11테러 그리고 2020년 자신만만한 트럼프의 안일한 방역으로 인한 코로나19의 폐해까지 지금까지 미국은 수많은 위기를 맞았지만 결코 세계 1위의 자리를 내려놓지 않고 있다.

정치, 경제 모든 것이 미국의 영향하에 있는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 미국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는 그 어느 것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미국의 역사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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