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성장단계 주식투자
김상정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것저것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니 주식투자를 해보라며 권했던 은행원 친구의 이야기를 몇 번이나 들으면서도 "주식투자를 하면 폐가망신한다'라는 옛날이야기와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선뜻 시작하지 못했다.

친구가 권했던 몇 년 전에 시작했었더라면 2020년의 어마어마한 기회를 잘 활용해서 괜찮은 수익을 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하지만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친구의 이야기를 듣기 전에도 주식 투자나 재무제표에 대한 책들은 그저 치미 수준에서 읽곤 했었다.

2020년의 그 좋은 기회를 소심한 성격 덕분에 다 놓치고 그래도 친구의 끈덕진 권유에 드디어 생애 처음으로 증권계좌를 만들었다.

계좌를 만들기 전에 ETF며 미국 주식, 리츠에 대한 책까지 워런 버핏이나 벤자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제시 리버모어의 이야기며 일본이나 대한민국에서 주식 투자에서 성공한 개인투자자들의 이야기까지 읽어가며 어느 정도 공부하고서야 시작할 정도로 주식투자는 내게는 두렵고 어려운 일이었다.

친구는 나처럼 그정도로 공부하고 시작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처음 본다며 보통 매수매도나 알고 시작하거나 그나마나도 모르고 시작하는 사람이 대다수라며 공부를 하고 시작하는 거니 더 잘 할 거라고 용기를 주었다.

이렇게까지 나름 준비를 하고 시작했지만 투자를 하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지금까지 내가 공부했던 것이 고작 새 발의 피조차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금도 투자를 하고 있고 또 여러 책을 보며 공부하며 여러 가지 투자법들을 새롭게 익히며 시도해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읽고 공부했던 주식 투자 관련 책들 중에서 특허를 받았다는 주식투자전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도대체 특허받은 주식투자전략이라는 것이 궁금했고 얼마나 특별하고 좋은 방법이기에 특허까지 받은 것인지도 궁금했다.

버핏이나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역사상 위대한 투자자들의 방법에 대해서도 몇 번인가 공부한 적이 있지만 그들이 자신들의 방법에 특허를 받았다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투자의 기간이나 기대 수익률이 다르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사실 어느 기업을 보고 그 기업의 성장단계를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이 초보자에게는 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성장 단계를 파악하는 방법부터 단계별로 다른 투자 방법을 알려주었다.

성장단계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개념이 아닌 주식투자자의 시선으로 제대로 성장단계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파악하는 방법까지 무엇보다 중요한 장기 성장하는 기업의 특성들까지 수치로 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성장단계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각각의 사이클별로 공부할 수 있었고 각각 경제재와 조직체 성장단계의 분석도 공부할 수 있었다.

여러 학자들이 말하는 성장단계에 대한 연구를 읽으면서 지금까지 기업성장단계를 연구했던 학자들이 이렇게나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저자가 특허를 받았다는 혁신적인 기업성장 6단계의 개념부터 구성요소에 대한 것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PER, PBR, ROE와는 다른 방법들에 대해 처음으로 알 수 있었다.

처음 보는 것들 투성이라 한 번에 이해한다는 것은 무리인 거 같아 다시 천천히 시간을 두고 공부해야 할 거 같았다.

뒤편에 실린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들의 기업성장단계와 재무지표를 보면서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들을 찾아보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성장단계를 보면서 실망도 했지만 아직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를 못 했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저자가 알려주는 성장단계와 재무지표들을 보면서 내 계좌의 종목들에 대한 조금 더 철저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과 당장 내일 장부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