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희의 수제청 정리노트 2 - 대한민국 최고 수제청 전문가
손경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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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희의 수제청 정리노트의 첫 번째 책을 보지 못한 채 2권을 보게 되었다.

수제청하면 어린 시절부터 집과 밭에 있던 모과나무에서 겨울이면 향긋한 향기를 머금은 모과를 따다가 담근 모과청과 어느 순간부터 늘 냉장고 안에 있는 유난히 레몬을 좋아하는 동생이 위한 레몬청이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밭이며 집안 텃밭에 온갖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약초며 나물, 과실나무 등을 키우지만 생으로 먹거나 기껏해야 말려서 차를 끓이는 정도가 전부였던 거 같다.

특히 생강은 한 뿌리를 캐면 괘 커서 어느 정도 요리에 사용하고 남은 것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금방 썩어버리기 일쑤이니 골치가 아픈 식재료 중 하나였다.

진저레몬차를 좋아하지만 레몬청에 생강을 넣어서 진저레몬청을 담글 생각은 한 번도 하지 못한 것이 이 책의 진저레몬청을 보는 순간 스스로도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에 한 번은 담그는 레몬청을 담글 때 냉장고에 남은 생강을 잘라서 넣기만 하면 그만인데 말이다.

수제청하면 늘 한 가지, 레몬이면 레몬만, 도라지면 도라지만을 넣고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진저레몬청 뿐만아니라 진저자몽청처럼 과일청을 담글 때 생강을 조금씩 넣어 응용할 수도 있을 거 같다.

특히 레몬이 들어가는 오렌지레몬청이나 자몽오렌지레몬청도 궁금했지만 석류와 레몬으로 담그는 석류레몬청도 마당에 있는 석류나무가 있으니 올해는 꼭 담가둬야겠다.

블루베리나 오디, 파인애플 등의 과일을 이용한 과일청은 그나마 익숙하지만 미나리청, 마늘청, 청양고추청은 상상도 못한 재료들이라 신기하게 보였고 맛도 궁금했다.

방울토마토청이나 수박청은 늘 텃밭에서 수확하는 방울토마토가 남아 버리기 일쑤였는데 올해부턴 방울토마토청을 담그면 좋을 거 같다.

수박청 또한 항상 수박을 다 먹지 못해서 냉장고에 며칠을 넣어두었는데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될 거 같았다.

생강고나 대추고도 만들어두고 조금씩 먹으면 좋을 거 같다.

어린 시절 겨울을 대비해 만들던 복숭아 병조림이 생각나는 콩포트는 망고나 블루베리, 복숭아도 괜찮을 거 같지만

자주 먹는 파인애플이나 봄부터 늦은 여름까지 밭둑을 뒤덮은 우리 밭 전용 자연재배 딸기를 이렇게 콩포트로 담그면 오래 보관해두고 먹을 수 있을 거 같아 당장 올해 봄부터 만들어봐야 할 거 같다.

애플시나몬 차를 좋아하는데 시나몬애플콩포트의 맛도 궁금하니 꼭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뒷부분에 등장하는 청과 콩포트를 활용한 다양한 에이드 특히 진저레몬에이드나 좋아하지 않는 키위를 제외한 파인애플에이드도 여름에 시원하고 상큼하게 마실 수 있을 거 같다.

대추라떼나 생강라떼, 도라지라떼는 상상도 못했던 조합이라 조금 의아하기도 하지만 건강에 좋을 거 같으니 시험 삼아 만들어 마셔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았다.

신선한 딸기로 만들어둔 딸기 콩포트를 활용한 딸기 요거트나 딸기 우유는 아마도 올해 가장 많이 만들어 먹을 거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레몬이나 오렌지 등 해외에서 수입되는 과일을 세척법이나 유리병 소독법을 1권에 나와있으니 확인하라고 되어있는 부분이었다.

몇 번이나 이렇게 나오는데 이렇게 하느니 책의 앞부분이나 뒷부분에 따로 정리해두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이런 부분을 읽는 순간 살짝 짜증에 어이가 없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했다.

분명 1권을 보지 않고 2권을 먼저 보는 사람이 있을 텐데 수제청을 만드는데 있어 기본 중의 기본인 과일 세척법이나 유리병 소독법 정도는 1권에도 있겠지만 2권에도 실려있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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