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상인의 비밀 - 어느 날 부의 비밀이 내게로 왔다
오그 만디노 지음, 홍성태 옮김 / 월요일의꿈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소개글을 읽고 오래전에 읽었던 파울루 코엘류의 '연금술사' 가 생각났다.

나는 그 책을 그 책이 한창 인기를 끌던 때에는 그저 그런 베스트셀러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읽지 않았다.

괘 긴 시간이 지난 후 코엘류의 다른 소설들을 몇 권이나 읽고 난 뒤에 큰 기대 없이 읽었던 '연금술사'는 다른 이들에게는 꿈을 이루는 방법을 알려준 거 같지만 내게는 마음 편히 포기하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 책을 읽고 자신은 물른 주변의 어떤 것에도 크게 연연하지 않으며 마음속으로 "마크툼"을 되뇌며 지낼 수 있었던 거 같다.

긴 시간이 지나 그렇게 포기했던 것들이 결국은 현실로부터 도망치고 외면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늘 하찮게만 생각했던 '물질'이 지닌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단순하게 부자가 된다고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물질적 부가 넉넉하다는 것은 훌륭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더 많이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셈이다.

부자가 되는데 도움이 된다는 책들을 그동안 참 많이도 읽었던 거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단순히 우연은 아닐 것이다.

저자가 성경과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쓴 거 같은 이 책은 어느 부자 상인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어마어마한 부를 이룬 상인 하피드는 어느 날 집사에게 자신의 재산을 모두 정리하라고 한다.

더 많은 재산을 모으고 있던 시기였기에 그를 오랫동안 모신 집사 에라스무스는 그의 이런 명령에 반감을 표한다.

하지만 하피드는 자신이 여생을 지낼 정도의 재산만을 남겨두고 남은 재산을 자신의 상점을 경영하는 사람들이며 자신의 밑에서 일하던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한다.

물른 집사인 에라스무스에게도 그동안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 거액을 나눠준다.

그리고 자신을 부자로 만들어준 열 개의 두루마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두루마리의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고 한다.

하피드 역시 파트로스 자신이 모시던 대상인으로부터 이 두루마리를 받아 부자가 되었으니 이제 자신이 이 두루마리를 전해주어 누군가의 꿈을 이루어지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는 사실 일본의 상인 조합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고 엔젤투자자라는 이름으로 세계 곳곳에서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작품의 배경으로 나오는 시기도 인물들도 성경에서 많은 힌트를 받고 있어 단순한 지침서 같은 것이 아닌 운명을 안내해 주는 성스러운 이야기인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성스럽고 비밀스러운 두루마리를 누군가에게 받아 또 누군가에게 전해준다는 단순하다면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부와 성공, 인생에 있어 누구나 이미 알고 있지만 잊고 있던 중요한 것들을 이야기를 통해 알려준다.

위대한 상인은 그저 부를 이뤄서가 아니고 두루마리가 알려주는 삶의 조언들을 실천했고 그렇게 이룬 인격과 부로 자신이 아닌 다른 이의 꿈을 이뤄줄 수 있었기에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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