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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월
평점 :
'코로나19' 전대미문의 전염병으로 인해 전세계가 혼란스러웠던 2020년도 다 지나갔다.
하지만 예년처럼 다가올 새해가 그저 반갑고 기대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2020년 12월의 모습일 것이다.
2월말해도 길어야 메르스 때 정도일거라고 생각했던 코로나19는 여전히 아니 추위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안일한 행동으로 인해 더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고 나날이 늘어가는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숫자로도 부족해서 유일한 희망으로 보이던 백신을 맞고 부작용으로 사망한 누군가의 이야기까지 암울한 2021년이 딱히 기대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런 세상과는 완전히 반대로 2020년 주식시장은 특히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은 초호황을 누리며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순간을 한순간에 극복하고 끊임없이 올라 이제는 코스피 지수 3000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풍"하면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이제는 대박 난 주식으로 이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주식으로 대박이 나 인생을 바꾼 사람들도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고, 그 후로 하루가 다르게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인생의 마지막 찬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빚까지 내가며 주식투자 아니 주식 투기에 뛰어들어 심각한 부채위기에 허덕거리고 있기도 하니 세상은 정말 요지경 그 자체라는 것이 요즘보다 다 맞는 시대가 있을까 한다.
세계적인 투자자인 피터 린치는 "공부하지 않고 투자하는 패를 보지 않고 포커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워런 버핏이나 이 책에도 등장한 유대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도 그렇고 대부분의 성공한 투자자들은 끊임없이 책을 읽고 공부했다.
우리는 초중고에 이어 대학 4년까지 포함한 16년간 학교를 다녔지만 경제학이나 경영학과가 아닌 이상 돈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저자는 인생에 '한 번은' 필요한 돈 공부라고 말하지만 주식공부를 위해 투자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돈 공부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필요하고,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빨리 시작해야 하는 공부가 아닐까하는는 생각이었다.
처음 투자에 대한 책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로 읽었지만 그저 재밌는 이야기 정도로만 읽고 넘긴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인생의 기회를 놓친 셈이었다.
그 책을 읽고 그 후로 이어서 돈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 했었다면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에 더 잘 해낼 수 있었을텐데하는 후회가 가득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모두 세계적인 슈퍼리치이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지금까지 알지 못하는 슈퍼리치들의 돈 버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서였다.
이 책은 특별하게 주식투자에 극한된 이야기를 하지는 않지만 주식투자에 유용한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으며 주식 투자시에 중요한 사람의 심리, 역사적 사실, 국제 정세 그리고 코로나 인해 변한 사회의 모습과 그 안에서 주목해야 할 기업들에 대한 정보까지 꼼꼼하게 담고 있다.
경제 인문서라고 생각했지만 읽다 보니 주식 공부에 꼭 읽어둬야 할 필독서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처음에는 그냥 읽은 책의 부류에 넣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주식 공부' 파트로 옮겼을 정도이다.
주식지수가 13년 만에 3000이 넘었다고 하고 정부의 규제로 인해 많은 돈이 여전히 주식시장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이다.
스스로 공부하고 투자하는 똑똑한 개인투자자로 남기 위해 이제 공부는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은 투자가 처음인 사람이든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든 많은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가득 담고 있고 또 그 무겁고 어려운 내용들을 재밌게 읽으며 공부할 수 있어 좋은 교재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