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 강독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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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 大學

언제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괘 오래전에 중국의 고전인 대학을 중용과 논어, 맹자 등과 함께 읽었던 적이 있었다.

그 후에 논어와 맹자는 몇 번인가 읽었던 적이 있었지만 대학은 다시 접할 기회가 없었다.

논어, 맹자를 논하던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만큼 대학은 일반적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대학은 위기, 혁신, 인성, 공감, 통찰, 인재, 경제, 통합, 평정, 공정의 10가지 주제로 나뉘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1강의 위기 부분은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일언분사 - 한마디 말에 모든 것이 달렸다는 이 글귀는 한마디 말의 중요성이랄 수도 있겠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어리석은 왕의 대표격인 선조와 무능한 것도 부족해서 속까지 좁았던 왕같지 않은 왕 선조가 끝끝내 시기해 마지않았던 구국의 영웅 이순신의 이야기를 통해 한 명의 인재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뉴스 속에 등장하는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왜 하나같이 역사 속의 어리석은 위정자인 선조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아쉽기만 하다.

'경제' 라는 단어가 지금보다 더 절실하게 다가온 적이 있었던가 싶다.

코로나19는 병 자체는 문제지만 그 병으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 경제적인 격차가 더욱 많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일 것이다.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주식시장도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는 거 같다.

예전에는 돈을 버는 것이 단순히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위한 이기적인 행위라고만 생각했지만 대학에서의 경제는 재물로 사람을 구하는 이타적인 행위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10강의 각 5장씩 총 50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 읽으며 공부하라는 저자의 조언은 괘 유용해 보인다.

일단 한 번을 다 읽었지만 필요한 부분을 그때그때 찾아서 읽어보고 한자들을 한 획 한 획 써보는 것도 괜찮은 공부가 될 거 같았다.

오늘의 한 수를 그날그날 익히며 오랜만에 한자 공부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오늘의 한 수 중에 몇몇 개는 이미 알고 있는 한자성어도 있었지만 "지기소지"나 '혈구지도' 등 뜻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한자로는 알지 못했던 것들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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