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21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예측한 코로나가 만든 세계!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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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의 어느 날 중국의 어느 도시에서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접했지만 사스나 메르스 때처럼 그저 한 계절의 소란 정도로 끝나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후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도서관은 문을 닫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외출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시대가 되었고, 단순한 전염병이 아닌 세계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약국 앞에서 줄을 서고 그마저도 구하지 못했으며 암거래 시장에서 마스크는 누군가에게는 어마어마한 부를 안겨주기도 했다고 한다.

사회적 이슈에 가장 민감한 주식 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으로 세계 주식 시장은 폭락을 했고 어느 회사건 상관없이 주식은 반 토막이 났지만 '동학 개미'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대한민국의 주식 시장은 어느 때보다 늘어난 개인투자자들로 인해 빠른 회복을 했다.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었다는 옛이야기가 있지만 2020년 한 해보다 더 역동적이고 정신없었던 한 해가 또 있을까 싶다.

2020년 10월도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조금은 잠잠해진 대한민국과는 달리 미국과 유럽은 확진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타인과의 만남이 전염의 공포가 되어 언택트 산업이 발달하고, 출근보다는 재택근무가 당연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도 등장하지만 많은 사무실들과 그 사무실에서 일하던 사람들로 북적이던 빌딩들은 텅텅 비었고, 그들을 상대로 하던 여러 가지 산업들은 폐업을 맞이하게 되었다.

올해 학교에 입학한 새내기들은 학교의 교정 한번 제대로 밟아보지 못한 채 한 학년을 보냈고, 대면 서비스업 위주의 일을 하던 많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생업의 장을 떠나야 했다.

노동만으로 부를 이룬다는 것은 이전에도 힘든 일이었지만 지금은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는 것을 대한민국은 주식시장의 열풍으로 증명했다.

온라인 위주의 산업은 물른 그전에도 발달을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를 위한 온라인 위주의 산업은 급성장을 이루었다.

코로나19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겼으며 특히 인공지능의 발전은 기본 직업군의 소멸과 새로운 직업군의 탄생을 앞당기기도 했다.

특히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인공지능 정치인의 활약이었다.

지금 이 시대의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의 행태를 생각하면 이 책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정치인의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정치는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의사를 대신하는 인공지능의 진단 정확도는 이미 알고 있었고 변호사 역시도 인공지능의 능력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이제 1년이 다 지나가려고 하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예전의 사스나 메르스처럼 사라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특별해서가 아닌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시대, 누구나 미래학자가 되어야만 제대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시대의 한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더욱 절감하게 했고, 앞으로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달라질지에 대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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