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사기≫ 명언명구 : 세가 사마천 ≪사기≫ 명언명구
이해원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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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 책의 앞권인 '본기'편을 읽었다.

본기 편을 읽을 때도 앞의 목차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먼저 살펴보았었다.

중국 역사에 흥미가 있어 삼국지는 기본으로 초한지와 수호지 등도 읽었기에 유명한 사자성어는 그 배경의 이야기까지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의 목록을 보다 보니 뜻을 알고 배경까지 알고 있는 명언명구도 눈에 띄지만 의외로 의미는 대강 짐작을 할 수 있지만 정확한 이야기는 기억이 나지 않는 것도 있고, 목록에 있는 명언명구만으로는 의미조차 짐작할 수 없는 것들도 있어 한동안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이 티가 나는 거 같았다.

첫 장의 탄위관지는 더할 나위 없이 아주 훌륭하다는 의미이다.

계력의 이름은 낯설었지만 그의 어진 아들 창의 이름을 보고서야 기억이 났다.

창은 후에 문왕이 되고 이 문왕의 여러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니 중국 고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다면 그의 이름은 낯이 익을 것이다.

'순망치한' 은 너무나 유명한 사자성어이기에 따로 설명이 필요가 없겠지만 그 의미는 잘 알고 있어서 배경의 이야기는 정확히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곽나라와 우나라의 관계에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하지만 후에 중국의 역사를 보면 이 말은 괘 자주 등장한다.

서로 의지하면 믿던 두 나라 중 어느 한쪽이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한 쪽을 배신하면 그 남은 한쪽 역시도 망하게 된다는 의미이기에 주로 강대국을 적대시하는 약소국들 사이의 관계를 말할 때 자주 등장한다.

'천금지자 불사어시'

중국의 4대 미인 중에서도 가장 미모가 뛰어났다고 하는 미녀 서시 그 서시를 발탁하여 오나라 부차에 바친 이가 바로 중국 역사상 명재상 중 한 명인 범려이다.

또한 범려는 장사를 통해서 아주 돈을 많이 벌었던 경제에도 능했던 그가 이미 그 시대에 알고 있었던 거 같다.

정확한 의미는 '천금을 가진 부자의 아들은 시장 바닥에서 처형당하지 않는다' 라고 한다.

이 고사 성어는 처음 보지만 그 의미는 지금 우리의 현실에 너무나 잘 부합되는 사실에 그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세상은 딱히 더 나아지지 않은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 사기는 역사책 그 자체를 의미하지만 이제 사기는 사마천이 쓴 '사기'를 의미한다.

중국의 역사책으로 지금의 사기는 사마천 혼자만의 힘이 아닌 뒤편을 완성한 이름 없는 학자들과의 공동 저서이지만 어쨌든 시작한 이가 사마천이고 그의 저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몇 번이나 사기를 다 읽어보려고 했었지만 그 시리즈들을 다 읽는데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지금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사자성어나 고사 성어 등은 많은 것들이 이 사기에서 등장한 말이라고 한다.

그런 만큼 사기에 등장하는 고사 성어들에 대해 알고 그 배경까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 어휘력이 높아지고 덤으로 중국 역사와 인간사의 진리까지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고사 성어에 관한 옛날이야기가 대부분이라 한 번에 많은 양을 읽는 것도 재밌지만 한자 공부도 겸한다면 하루에 5개 이상은 넘지 않는 것이 좋은 거 같다.

예전에 일본어와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한자 공부를 나름 했지만 낯선 한자들도 괘 있고 읽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역시나 쓰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한자들도 있었다.

한자의 하나하나의 의미를 알고 쓰는 데까지 익숙해질 때까지 써보는 것도 좋은 거 같다.

이야기 밑부분에 각각의 한자의 음과 뜻이 있긴 하지만 직접 옥편을 찾아보는 것도 공부가 되니 여유가 된다면 옥편에 있는 한자를 찾고 각각의 한자가 지닌 다른 음이나 뜻까지도 확인해두는 것이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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