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 춘추전국시대부터 팍스 아메리카나까지
자오타오.류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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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전 세계의 화두였을 것이다.

중국의 급성장과 미국 경제의 불황을 사실상 두 나라 간의 무역이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정치권 특히 백인 우월주의의 민족주의를 표심으로 현 미국 대통령에게는 더없이 좋은 핑곗거리가 되었다.

마치 미국이 지닌 경제 불황과 실업 등의 모든 문제들이 중국의 급성장과 중국과의 무역 적자 때문에 일어난 것처럼 화풀이 대상을 찾은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15번의 무역전쟁은 어느 부분에 한해서는 한 번도 무역전쟁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은 것들도 많다.

관중과 제나라의 이야기는 고전 중의 고전이었지만 관중의 주변의 나라를 굴복시킨 이야기들을 무역이라는 관점보다는 그저 뛰어난 정치인 관중의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괘 오랜전에 읽었던 '향료 전쟁'은 진귀한 동방의 향신료 특히 후추가 그 옛날 얼마나 귀한 대접을 받았으며 그로 인해 흥망성쇠의 길을 걸었던 서구 문명의 나라들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나폴레옹이 유럽의 모든 땅을 넘봤던 것이 그저 영토에 욕심이 많은 비천한 출신의 정복자였기때문도 했지만 영국과의 힘겨루기며 러시아에 발목이 잡힌 이야기는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중국과 은, 그리고 아편은 무역전쟁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세계대전 당시 중국과 일본의 전쟁 역시 그저 일본의 야심찬 아시아 정복욕의 표면화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역시도 무역전쟁의 또 다른 모습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전쟁을 계기로 일본의 산업이 발달하게 되고 일본이라는 나라가 패전으로 인해 폐허만 남았던 나라를 다시 일으켜 지금의 경제대국이 된 것은 알았지만 그 안에서의 미국과의 관계는 자세히 알지 못했었다.

오일쇼크와 소련의 붕괴 또한 관계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안의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에 실린 15개의 무역전쟁은 시기나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무역'이라는 관점에서 나라와 나라 간의 이해관계와 무역전쟁이 어떻게 벌어졌고 또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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