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 - 초연결 시대를 이끌 공감형 인간
최배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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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저자의 이름은 생각해보니 유발 하리리 외 유명한 학자들이 등장하는 NHK 다큐를 다룬 책 [거대한 분기점]에서 한국 편에만 첨가된 부분이 바로 이 저자의 부분이었다.

그 책에서도 느꼈지만 저자의 날카롭게 이 사회와 기득권층의 잘못을 비판하고 있어 젊은 지식인의 모습 그 자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의 모습이 바뀐지도 8개월 아니 2020년 한해 코로나로 잃어버린 한 해로 기억될 거 같다.

코로나19라는 준비하지 못했던 전염병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사스나 메르스와 달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강해 더욱 위험한 병이라는 것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아직까지 많을 것이다.

중국이 생화학무기의 일종으로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노벨상의 받은 저명한 학자의 의심은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았을까 한다.

초기에 중국정부의 은폐조작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초창기 중국과 대한민국 등의 아시아를 위주로 병이 번지기 시작했을 때 미국을 비롯한 서구의 선진국들은 아시아인들만 통제하면 안전할 거라는 무사안일한 자만에 빠져 방역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특히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그들은 대한민국의 방역의 성공을 개인의 자유보다 공적 안전을 중시하는 민주주의 정신이 부족한 후진국의 성공이라면 깎아내리기에 급급했다.

동물도 걸리는 인수전염병인 코로나19에 자유를 중시하는 백인도, 공익을 중시하는 노란 동양인도 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매일 늘어가는 확진자들의 숫자와 사망자의 숫자로 나타나고 있는데도 여전히 자신들의 말도 안 되는 노리를 펼치고 있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는 볼수록 질리는 거 같다.

외국인 특히 동양인만 들여놓지 않으면 안전할 거라며 국가마다 대문을 걸어 잠갔지만 큰 효과는 없었고 오히려 자국 내의 방역체제의 허술함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저자가 걱정하는 분야가 교육 분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여전히 저자가 학교를 다녔던 1970년대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교육을 받은 청년 세대들이 맞이하고 있는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특히 네이버와 구글, 애플과 삼성, 알리바바와 아마존의 예를 들면서 중국은 모방이라도 제대로 한다는 표현은 여전히 지금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대한민국 사회를 잘 꼬집어 내고 있는 거 같다.

특히 애플의 앱을 만들어내는 방법과 삼성의 방법은 사고의 차이 바로 그 자체였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전염병으로 인해 몸은 떨어져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거리와 상관없이 연결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호모 엠파티쿠스 즉 공감형 인간이 되어야 하지만 공감형 인간을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 시스템조차 마련되지 않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아갈 미래세대들이 더욱 딱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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