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인생론 메이트북스 클래식 1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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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등의 대작을 남긴 러시아의 대문호~

사실 이 정도는 톨스토이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정보일 것이다.

언제가 읽었던 어느 책에서 그가 어마어마한 부를 지닌 귀족임에도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자신의 땅을 농노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의 작품으로 인해 번 수익까지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려고 해서 부인은 물른 자녀들과도 사이가 좋지 못했고, 집에서 나와 어느 작은 기차역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그가 대작가임은 알고 있었지만 사상가라는 시점에서 톨스토이를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그의 생활을 알고 나면 톨스토이만큼 자신의 이념대로 행동하는 사상가는 별로 없는 거 같다는 생각 또한 든다.

근로, 채식, 금연, 금주~

흔히들 생각하는 작가라는 직종의 사람들과는 동떨어지는 생활이며, 농민적 무정부주의, 악에 대한 무저항 정신 또한 톨스토이라는 작가에 대한 인상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바뀌었다.

그의 단편 작품들을 몇몇권 읽은 것이 전부이지만 그의 작품은 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과 그 믿음을 지키는 착실하고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기억에 남아있다.

이 책 속의 글들은 톨스토이가 직접 느낀 것도 있고 또 그가 읽었던 위대한 사상가들의 글 중에서 그가 남기고 싶었던 글들을 뽑은 것이라고 한다.

그가 독자들에게 원했던 자애롭고 고양된 감정은 아직 무리이지만 위대한 사상가인 톨스토이의 진면목을 만나기엔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그의 글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 자신에 대한 신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흔적은 지금의 나태한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부분도 그 노력의 구체적인 방법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다고 톨스토이처럼 위대한 삶을 살아갈 수는 없을 테지만 자신에 대해,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불필요한 감정적 낭비는 줄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분부분 냉소적인 느낌이 들어 의아해질 때도 있었지만 그 냉소 또한 냉소가 아닌 톨스토이에게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가 남겨준 140개의 조언들은 그가 자신을 다독이기 위한 글이기도 했을 것이다.

특히 죽음에 대한 그의 글은 그의 최후를 생각나게 해서 더욱 인상적으로 남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자신의 인생을 통해서 보여준 삶의 모습들을 생각하고 이 글들을 읽으면서 지금의 삶의 모습과 앞으로의 삶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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