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경제학자들의 대담한 제안 - 사상 최악의 불황을 극복하는 12가지 경제 이론
린다 유 지음, 안세민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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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불황을 지금 우리는 잘 견뎌내고 있는 걸까?

누군가에게는 생사가 간당간당하고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시없는 기회가 되어 인생을 바뀌었을지도 모를 이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실감은 여전히 어수선한 국내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카오스 그 자체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마저도 든다.

그나마 조금은 전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는 어느 집단의 이기적인 행위로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그렇게 코로나에 대한 대처를 잘 했다면 자화자찬하던 현 정부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나날이 확진자 수가 늘어가고 있는 요즘이다.

흑사병과 스페인 독감의 시대가 가장 비슷하다면 비슷하달까~

하지만 그때와는 다른 상황은 전 세계를 혼란으로 몰아넣었고 그렇게 벌써 8개월이 지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가 발발했던 1-3월 사이 주가는 폭락하고 세계 대공황의 시대로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한 충격이 전 세계를 흔들었다.

전염병 자체에 대한 공포도 있었겠지만 미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의 주가 폭락을 의미하는 것은 경제 후폭풍이었다.

뒤이어 일어난 마스크 대란도 이런 혼란 시기에 사람들의 공포를 돈으로 바꾸는 비열한 파렴치한을 만들어냈고, 그들은 그것을 기회라고 부른다.

이런 시기일수록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해야 한다고 지금까지 읽었던 경제학 관련 책에서 말하고 있다.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이유도 조금이나마 이런 시대를 견뎌내는데 도움이 될까 하는 걱정에서 공부를 해두기 위함일 것이다.

이 책은 지금 혼란스러운 경제 상황에서 가장 궁금해할 문제들에 대한 원인에 대한 분석과 그 문제들로 인해 벌어질 또 다른 문제들을 고전 경제학자들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어 흥미진진하다.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정부의 역할 부분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주장했던 자유경제학자 애덤 스미스가 등장하며 그의 이론과 지금 당장 우리 앞의 문제들에 대한 차이점, 개선할 점을 생각할 수 있었다.

데이비드 리카도의 비교 우위론은 그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미국의 문제들을 놓고 풀어놓은 해설 부분을 읽으면서 더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중국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를 연결해서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이 부분은 읽으면서 살짝 괴리감도 들었다.

경제학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가 뭘까 생각하다 불평들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

부익부 빈익빈을 넘어서 자본만이 자본을 벌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 하는 극단적인 불평등의 세상이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경제 대공황에 대한 공포는 2008년에도 있었던 거 같지만 지금과 비교한다면 지금의 상황이 더욱 위급할 것이다.

1930년대 세계 대전과 경제 대공황으로 혼란했던 시대에 대해 좀 더 자세한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어빙피셔라는 경제학자에 대해서도 다시 공부할 수 있어 좋았다.

경제학자 중 투자자로 성공한 인물이라면 케인즈 외엔 알지 못한다.

냉정한 경제학자 이미지가 했던 케인즈는 사실 국민을 생각했던 다정다감한 경제학자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대해 그의 사상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공부해두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금융위기에 대한 하이에크의 견해는 여전히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노벨상까지 수상한 경제학자라는데 사실 이름조차도 낯설다.

하이에크를 포함한 후에 등장하는 5명의 경제학자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주요 저서 한두 권을 그것도 제목을 제외하곤 아는 바가 없었다.

금융위기에 대한 하이에크의 조언은 신선했고 인상적이었다.

이 책의 각 장의 제목들은 그 제목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지금의 답답한 경제 현실을 바로 나타내는 것 같아 숨이 막히기도 한다.

이들이 살았던 시대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확연히 다르고 그들과 지금의 사람들 또한 다른 세상의 다른 사람들이다.

하지만 뛰어난 경제학자였던 그들의 시선으로 현재의 문제들을 분석해보고 해결안을 모색해 보면서 막연했던 문제들을 좀 더 선명하게 알 수 있었던 거 같아 그들의 이론을 통해 지금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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