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테크 제로금리 사용설명서
매일경제 금융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부터 주식투자를 해보라며 권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그래도 기본적인 공부를 어느 정도 해두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아 틈틈이 재무제표에 대한 책이며 주식 투자에 대한 책을 보고 있다.

물른 그전에 이런 유의 책들을 상식 수준 정도의 지식을 얻기 위해 보긴 했지만 오랜만에 하는 공부는 공부와 독서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이 책도 예전 같으면 그저 교양 정도의 경제 지식의 수준에서 그저 편하게 읽어나갔을 것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확진자 수는 무슨 집횐가 덕분에 다시 늘어가고 겨우 진정되는가 싶었는데 다시 시작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시대를 더욱 불안하고 힘들게 만드는 것은 저자도 이 책에서 언급했듯이 전염병보다 전염병의 여파로 인해 더욱 커지고 있고 빈부의 차일 것이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이런 시기야말로 부자와 빈자의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전염병과 경제적 혼란에 제 식구 잇속만 챙기고 있는 무능하기 그지없는 정치판까지 말 그대로 설상가상인 셈이다.

제로 금리~

'응답하다 1988' 의 대사를 인용한 저자의 글에서 이 시대 아니 적어도 2000년대 초반까지는 예. 적금만으로도 그럭저럭 힘들이지 않고 재테크라는 것이 가능했던 거 같다.

하지만 요즘 시중은행의 이자는 말 그대로 제로금리 그나마 일본이나 유럽의 다른 선진국들은 이미 마이너스 금리가 현실이 된지 오래다.

'스스로 일자리를 지켜야 하고 일해서 모은 돈을 불러나가는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숙명이다.'

이제 다른 나라가 아닌 바로 코앞에 와있는 제로금리 시대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국민 각자가 알아서 공부하며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등 전체 경제가 코로나로 인해 휘청휘청하던 1-3월 사이 주식시장은 붕괴했고 외국인들의 매도로 인해 더욱 불안했던 그 시기 '동학 개미 운동'이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수많은 개미투자자들이 매수를 하며 방어해냈다고 한다.

특히 이제는 국민 주식이 된 삼성전자 주식은 4만원대에서 다시 6만원대로 그 당시 개미 운동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지갑을 든든하게 채워준 셈이다.

코로나로 인해 가장 많이 발전한 것은 비대면 산업이며 이 발전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이다.

위기 시대일수록 화폐는 제구실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여기에 대비해 실물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주식 공부를 하면서도 조금 알게 되었지만 금은 물른 부동산, 원유, 광물 들의 자산을 기초재산으로 한 파생상품들 또한 인기가 올라간다.

은행에 돈만 맡겨두면 높은 이자는 받던 시대는 이젠 전설의 고향에서나 봄직한 일이라는 현실을 하루빨리 받아들이고 무엇이든 알아야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를 살아나갈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위기 시대일수록 그나마 안정자산에 속하는 선진국의 국채와 금값이 치솟았지만 그나마도 수요가 너무 많아 마이너스 금리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주던 미국 국채 또한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수익원이 다양한 외국의 은행들에 비해 예대마진이 은행의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은행들은 시장 변동성이 낮은 안정적인 수익처를 스스로 발굴해내야 할 것이다.

'근원물가' 수요 측면의 물가 영향을 알아볼 수 있는 이 물가의 상승률이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주식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선물과 옵션에 대해 기본적인 것을 알 수 있었고 2020년 원유의 가격이 반토막이 날 정도로 하락했지만 결제월이 늦어질수록 가격이 높아진 이유는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이나 인도, 베트남 등의 떠오르는 신흥국의 자본유출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하니 유의해야겠다.

'전체 금융 자산의 20% 수준의 달러를 보유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경제 관련 책에 늘 등장하는 단골 멘트이다.

지난번에 읽었던 다른 책에서는 원화는 국제시장에서도 알아주는 대표적인 위험자산이라고 한다.

원화도 넉넉지 않은데 무슨 20% 달러냐~ 나를 비롯한 일반 소시민에게는 그저 수학공식이나 다름없지만 부자들에게는 중요한 자산 관리 방법이라고 한다.

달러 보유 방법으로 은행에 달러 예금이 있고, 특별금리까지 챙겨주는 이벤트도 있다고 하고 금리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외화 주가연계증권(ELS) 중 달러 ELS라는 연 6.0%에 달하는 수익과 환차익까지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아마존이나 구글 등의 변화 적응력이 높은 미국 혁신기업에 투자하면 자산 성장성과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고, 이들 혁신기업의 비중이 높은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장기 투자를 원할 때는 달러 보험이라는 것도 있다고 하니 재정적 여유가 된다고 고려해 보면 좋을 거 같다.

코로나발 위기는 자유무역 기반의 수출과 자영업 등의 내수를 동시에 흔들어놓은 '전대미문의 더블 쇼크'라고 한다.

단순한 유동성의 문제가 아닌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글로벌 경제 또한 수요와 공급 모두가 부정적 타격을 받아 매우 복잡한 위기라고 한다.

그나마 코스피가 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정보기술,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신성장산업 위주의 성장주 때문이라고 하니 주식 투자시 유념해두는 것이 좋겠다.

코로나 + 초처금리로 시장에 많이 풀린 돈이 추후 다시 회수하게 된다면 부동산 가격이 폭락으로 경제의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염려도 있다.

주식 이야기 나오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선물에 대한 부분이다.

수급의 차로 인해 생기는 선물과 현물 가격 차이를 이용한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인해 지수가 출렁이는 것을 '왝더독' - '꼬리(선물)가 몸통(현물, 코스피)를 흔드는 현상' 이 나타난다.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더 빠르게 반응하고, 그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으며, 유동성이 풍부한만큼 일단 반동의 흐름이 갖춰진다면 과거보다 주가 회복기간이 더 단축될 수 있는다 해석도 가능하다고 한다.

2020년 115조에 달하는 증시주변 자금은 언제든 증시에 다시 투입할 수 있는 측면에서 증시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위기는 곧 패닉셀링을 불러왔고, 대규모 글로벌 위기시 국내 증시는 해외증시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했다.

과거 6차례의 패닉셀링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6개월 후에는 원래 가격으로 회복했다고 한다.

고점 대비 주가 하락 수준이 과도한 IT, 헬스케어 업종은 주식 시장이 과거처럼 본격적으로 반동할 때 다른 업종보다 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서 보면 좋을 거 같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위기 때 정부가 내놓는 정책도 잘 봐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의 주도주는 비대면 산업이라는 것, 특히 온라인 사교육의 대표주는 전망이 좋다는 의견에 공감이 갔다.

언택트(비대면) 시대에는 많은 IT 부품이 필요하다는 점 부분적으로 단기적인 축소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IT 산업 전반에 수용가 증가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라이벌로만 알려져 있지만 애플이 많이 팔릴수록 애플에 들어가는 부속품을 SK와 함께 독점적으로 만드는 삼성전자 역시도 큰 수익을 얻게 된다.

7나노 이하의 초미세 공정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뿐이니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국민주로서 이름값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 하니 미리미리 챙겨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요한 유망업종은 헬스케어, 바이오 종목은 다른 업종에 비해 투자 시 주의할 점이 있다.

실적뿐만 아니라 재고를 반드시 확인하고 바이어 종목의 경우는 특히 오너의 의지나 도덕성, 뚝심까지도 알아봐야 한다.

주식을 볼 때 늘 높은 순위를 차지했던 셀트리온의 예를 읽으면 더 잘 이해가 갔다.

투자시 바이오주로 성공하려면 높은 리스크를 견딜 수 있는 배짱과 함께 대주주의 지분과 재무구조까지 꼼꼼히 살펴본 후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바이오주가 뜬다고 해도 전체가 아닌 개별 주가의 호재를 따져보며 '바이오 업종 차별화'에 주의해야 한다.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의 경우 회사 사정에 밝은 대주주나 특수 관계인의 지분 보유 변동 현황과 재무지표 또한 주목해야 하는 체크 포인트라고도 한다.

신약물질에 대해 임상 3상까지 가려면 수천억의 자금이 필요하니 부채 비울 이 다른 업종에 비해 더욱 중요하다.

아무리 대단한 약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있더라고 부채비율이 100%가 넘는 바이오업체는 그냥 패스하라는 의견을 잘 기억해둬야 할 것이다.

2020년 현재 코로나 치료 관련 임상시험 신청은 11건이고 이 중에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블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에브비의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 특히 국내에서 임상 승인을 받은 이 두 약은 WHO가 뽑은 가장 유력한 코로나 치료제의 후보들이라고 하니 이들 제조사의 주식을 눈여겨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바이오주는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추락하면 끝이 없으니 저자의 근심 어린 조언대로 '바이오주 투자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ETF에 대한 책을 함게 봤었다.

제약 바이오주가 아무리 매력적이라도 해도 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것이다.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 포스트 코로나 이후 업종별 ETF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고 한다.

특히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TIGER의료기기 ETF는 상승폭이 80%에 달했고 삼성자산운용의 KODEX바이오 ETF 또한 75.2%가 올랐다고 하니 투자자들이 부럽기만 하다.

추적오차 - ETF 순자산가치가 기초자산 가격을 따라가지 못하는 정도.

괴리율 - ETF가 거래되는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를 차이를 의미.

ETF 투자시 '추적오차'와 '괴리율' 이 큰 ETF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다.

그동안 틈틈이 ETF에 대해 공부를 했지만 이 두 단어들은 낯설기만 해서 살짝 겁이 나기도 했다.

괴리율이 클수록 ETF가 적정한 가치에 거래되고 있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추적오차는 기초자산을 그대로 ETF에 담지 않았거나 각종 비용, 배당금, 이자 등이 발생하면 추적오차가 커지고 이는 투자 수익과 직결된다고 한다.

네이버 증권에서 ETF를 볼 때면 인버스와 레버리지가 붙는 ETF를 자주 봤는데 이 두 가지는 장기투자시에 금물이라고 한다.

기초지수 하락률만큼 오르도록 설계된 인버스 ETF의 경우도 수익률에 왜곡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니 ETF가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펀드명 말미에 (H)자가 추가로 표기되는 것은 헤지를 통해 환위험을 상쇄한 ETF라고 하니 ETF를 볼 때 확인해봐야겠다.

경기가 불안할 때 가장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받는 것이 금이다.

골드바를 은행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그 매매차익이 비과세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앞서 말한 대로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 또한 좋은 자산이라고 하며 가장 쉬운 달러 투자 방법으로 은행 달러 예금 계좌에 넣어두고, 주식과 같이 달러가 저렴할 때 사두었다가 가치가 오르면 원화로 환전해 환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하니 괘 괜찮은 자산투자인 거 같다.

금이 나왔으면 당연히 은이 등장해야하지만 은은 금과 달리 경기 민감도가 높고 가격 변동이 큰 상품이라 금에 비해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경기가 회복시에 금보다 은값의 상승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지만 금에 비해 가격 등락률이 2배 이상이라 상승할 때 수익도 크지만 가격이 하락할 때 손실도 그만큼 크다고 하니 금에 비해 은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위험자산인 거 같다.

사실 부동산에 대해서는 지금 큰 관심이 없었지만 일단은 읽어두면 언젠가는 도움이 될 거 같아 공부해두는 셈치고 읽었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KB시세 기준 3억 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은 전세대출을 받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주택이 아닌 아파트가 대상인 만큼,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타깃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한다.

이런저런 대책들을 내놓기는 하고 있지만 결국 모두(?)가 원하는 서울 중심부 개발은 소홀히 하면서 변죽만 울린 셈이라는 저자의 글에서 현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평가와 이 모두는 과연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소외감과 약간의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은행이 맡긴 원금이 깨지는 상황까지 발생하는 시대 이제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똘똘한 아파트 한채 마련하기' 는 지금 뉴스를 뒤덮고 있는 정치인들의 부동산 투기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셈이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한 채 마련하는 것은 제로금리 시대에 가장 적합한 투자라는 것을 사회의 지도층인 그들이 솔선수범하여 보여주면서 국민들에게는 하지 말라고 하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보다 저렴한 덴마크의 사례는 아직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 거 같다.

마이너스 대출금리는 나중에 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갚으면 되니 대출을 받아 집 등의 부동산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을거고 결과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흘러들어간 돈은 다시 부동산 가격을 상승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니 악순환의 연속인 셈이다.

미국의 한 은퇴자 커뮤니티에서 디지털 금융교육을 한다는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전화기 이상의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는 노년층을 위한 이런 교육은 꼭 필요한 거 같다.

미국의 대형 은행들도 이러한 디지털 교육에 적극적이라고 하니 국내의 은행들도 이런 일을 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일본의 '토라 놓고'라는 앱도 인상적이었다

흔히들 일본에서 일어난 일들이 20년 후 대한민국에서 일어난다고 하는데 이런 좋은 건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

현금 없는 사회에 맞춰 잔돈 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앱은 소비자가 결재하고 남은 잔돈을 모아 투자 펀드에 넣어 자산을 불리는 개념이라고 하니 이자 없는 일본 사회에서 괘 괜찮은 재테크 수단인 거 같다.

처음엔 단순히 제로 금리 시대에 대한 공부를 할 생각으로 읽었지만 2020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상황과 투자, 부동산, 주식, ETF에 대한 공부까지 할 수 있어 유용한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