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한방 산약초 백과 (나를 위한 약초 공부 - 초본 산약초 100가지) 손바닥 약용식물 도감 1
장기성 지음 / 이비락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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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었던 목본 책을 보면서 이제 이 책의 구성은 익숙해진 거 같다.

해당 약초의 사진과 효능, 독성 여부, 채취시기 그리고 비슷한 식물이나 같은 류의 식물들의 사진까지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한 거 같다.

국화과, 미나리 아제비와, 장미과, 마디풀과, 봉선화과, 양귀비과 그 외의 산약초까지 100가지 초본 산약초들에 대한 정보가 가득한 이 책에서 그동안 궁금했던 약초들에 대한 정보들을 찾을 수 있었다.

무농약 농산물을 판매하다 보니 가끔 내게 민들레나 각종 약효가 있다고 알려진 약초에 대해 문의를 해오신다거나 주문이 가능한지에 대해 물어 오시는 분들이 괘 계신다.

나 역시도 몸이 안 좋아진 이후로는 조금이라도 내 증세에 도움이 될만한 민간요법 같은 약초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기도 하고 또 나의 부모님들께서도 밭이나 산에서 해당 약초를 캐 오시기도 하시기에 내게 문의를 해오시는 그분들의 심정을 이해가 간다.

현대의학이 이렇게 발달했고 약국이며 인터넷에 각종 영양제가 넘쳐나고 있지만 정작 몸이 아프게 되면 이런 약들로도 큰 차도가 보이지 않는 그런 병명조차도 제대로 알 수 없는 병들도 많다는 것을 나이가 들고 몸이 안 좋아진 지금은 알게 되었다.

조금이나마 몸에 좋은 음식으로 먹으면 치료나 약의 효과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또한 나 스스로 느끼고 알고 있기에 더욱 이런 약초 공부에 열중하게 된 건지도 모른다.

기왕에 먹는 나물이며 반찬이고, 마시는 차이니 기왕이면 몸에 좋다는 그것도 농약이고 비료도 아무것도 치지 않은 우리밭과 그 주변 야산에서 채취한 다양한 약초들을 활용할 수 있으면 더 좋다는 것은 당연한 결론인지도 모른다.

산에 피는 예쁜 꽃 정도만 알고 있던 구절초는 국화를 닮은 꽃이 아닌 부인병에 효과가 있는 약초이다.

가끔 산에는 자연산으로 채취해 오시는 곰취나 봄이며 밭에서 따는 쑥도 그저 떡이나 해먹고 반찬으로 먹는 나물이 아닌 엄연히 효능을 지닌 약초였다는 사실에 역시나 의아하고 신기했다.

이미 목본 책을 보면서 이 신비한 경험을 했음에도 이 초본 책에서도 이 풀이 이런 효능이 가진 약초였었구나 하는 사실을 확인할 때마다 그 신선함과 신기함을 줄어들지 않았다.

너무나 흔하게 보며, 밥상에서도 흔하게 만났던 그 나물들이 다 하나같이 약이 되는 약초였다는 것도 신기했고, 그리고 이름조차 몰랐던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그저 풀이었던 식물들이 하나같이 나름의 효능을 지닌 약초였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마당에서 늘 키우며 구수한 누룽지 맛 차로 만들어 먹던 둥굴레도 당뇨나 식은땀,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좋은 약초이며 뿌리뿐만 아니라 새순이나 어린잎도 산나물이나 장아찌로 만들어서 먹을 수 있다는 사실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박새라는 이름은 조금은 낯익은 약초는 살충, 구총에 효과가 있으며, 독이 들어있는 독초 중 하나라고 하니 더욱 주의를 필요한 것이라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최근 쌈이나 장아찌로 인기가 좋은 산마늘은 인삼과 같은 사포닌 성분이 포함된 항암 효과까지 있는 약초라고 한다.

마당에 한 무리가 예쁜 꽃을 피우던 원추리는 그저 백합과의 꽃이 아닌 꽃, 뿌리, 잎 모든 부분을 활용할 수 있는 지혈, 빈혈, 우울증까지 효능을 지닌 엄연한 약초였다고 하니 새삼 매일 보던 원추리꽃들이 다시 보였다.

작은 보라색 꽃이 인상적인 이름도 달달한 꿀풀은 그 신비로운 보라색이 항암효과에, 신장까지 강화시키고, 시력까지 좋아지게 한다고 하니 시간이 날 때마다 이 꿀풀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추리나 둥굴레처럼 마당 한켠에서 특별한 케어 없이 잘 자라던 결명자는 눈을 맑게 한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피부미용, 혈압 강하, 콜레스테롤까지 낮추는 효능이 있을 줄은 몰랐다.

봉선화, 맨드라미 등 지금도 관상용으로 시골 동네의 담벼락에서 흔하게 보는 이 풀들도 각종 효능을 지닌 엄연한 약초였다는 것에 신기했다.

몸에 좋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고 우리밭에서 잘 자라고 있는 도라지도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효능까지 있으며 어린순은 또한 엄연히 먹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어린 시절 등하굣길에 어렵지 않게 봤던 달맞이꽃은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약초가 되었다.

이 책에 있는 100가지 약초들 중 많은 약초들이 '약초'라는 이름조차도 어색한 그저 시골길에서 흔히 보던 풀이었고, 노란 꽃, 하얀 꽃이었다.

긴 시간이 지난 이제야 그 아이들의 이름을 제대로 알게 되었고 그 아이들이 생각지도 못한 효능까지 지닌 약초였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복용방법과 주의할 점까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지식들이 과거에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도 들지만 이제라도 그저 지나쳤던 그 많은 길가의 식물들이며 산에 피었던 작은 꽃들의 존재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은 공부가 되었고 앞으로 나에게 문의를 해올 누군가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거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책 속에 약초들의 사진을 보면서 그저 약초 공부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꽃이며 풀들을 보니 그 식물들을 만났던 그 어린 시절도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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