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퍼스널 브랜딩의 비밀
최영인.김혜경 지음 / 성안당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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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와는 상관없는 그저 티브이 드라마나 책에서나 나오는 소재 정도였다.

마케팅이라고 하면 그저 티브이나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광고나 이벤트 정도라고 알고 있었지 특별한 관심도 흥미도 전혀 없는 별세계의 일이었다.

이런 내가 7년 전부터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시는 무농약 농산물을 블로그를 통해서 판매하게 되었고, 1-2년 전부터 기왕 시작한 일이니 제대로 하기 위해 마케팅에 대한 공부도 시작했다.

마케팅의 '마' 자로 몰랐던 내가 이제 마케팅의 기본이 되는 세스 고딘의 책도 보고, 그외에도 괘 다수의 마케팅 관련 책을 읽고 공부하며 나름대로 활용도 해보고 있으니 스스로 대단한 발전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퍼스널 브랜딩의 마케팅의 시작이자 최종적인 목표가 아닐까 생각된다.

개인이 브랜드가 되는 세상~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경험, 인간적인 매력이 브랜드가 되어 소비자에게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그 마케팅은 대성공일 것이다.

마케팅에 대한 공부를 조금 하기는 했지만 비즈니스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하니 뭔가 어렵고 힘들 거 같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퍼스널 브랜딩의 정의부터 왜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남보다 더 강력한 퍼스널 브랜딩을 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

2014년 겨울 갑작스럽게 그해 농사지은 무농약 태양초 고춧가루의 여유분을 걱정하시던 어머니의 부탁으로 허술하기 그지없는 사진 몇 장과 글을 그저 심심풀이로 하던 블로그에 올린 것이 시작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왜 이일을 하고 있고, 또 이렇게 마케팅이라는 분야까지 공부하면서 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와 목표 등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이웃 농가들은 다 있는 저온 창고도 하나 없이 무농약, 무비료에 자연재배농법으로 농사만 지으시는 부모님을 도와드린다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내게 연락을 주시는 고객분들이 대부분 환자나 환자의 가족 등 건강을 위해 꼭 믿을 수 있는 무농약 농산물을 찾으시는 분들이었고, 그분들의 감사 인사를 받으면서 나도 부모님도 농사일에 더욱 보람을 느끼게 되었고, 직접 정성 들여 키운 농산물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롤 모델 같은 것은 아예 생각한 적도 없었고, 경쟁 브랜드 같은 것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누구를 위한 브랜드라던가, 의뢰인 즉 고객을 어떻게 돕고 싶은가에 대한 생각은 예전부터 하고 나도 나의 부모님도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내서 실천하고 있기에 책을 읽으면서 나름 뿌듯하기도 했다.

대화의 기술이나 전문가다운 외모, 소셜 미디어의 활용, 폭넓은 네트워크를 만들기 등은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노력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해서 저자의 조언을 하나둘씩이라도 실행해 볼 계획이다.

아직은 스스로의 브랜드에 디자인을 입히는 일도 생각도 못 하고, 지금 이 일이 나라는 브랜드가 맞나 하는 확신도 들지 않지만 이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고객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법을 배웠으니 당장 내 브랜드라고 말할 수 없더라도 언젠가 서서히 아니 지금도 나만의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과정 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찾고 나를 찾아주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고객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닌 스스로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성공적인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성공적인 퍼스널 브랜드를 위해 3가지 요소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브랜드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

차별성, 일관성, 진정성~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깊이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공부할 수 있었던 거 같다.

특히 성공적인 브랜드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인터뷰들은 경험해보지 상상도 해 본 적 없는 세상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고 나처럼 당장 특별한 롤 모델이 없다면 이들 중에 롤 모델을 정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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