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금융의 이해와 활용
김수진 지음, 김철기 외 감수 / 한국금융연수원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받고 살짝 당황했다.

서명과 저자명을 보고 어느 정도 예상을 조금 했었지만 이렇게 대학시절 강의의 교재와도 흡사한 책을 받고 나니 이 책의 내용이 예상보다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부터 앞섰다.

'디지털 시대', '디지털 금융' 등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이제는 당연한 듯하지만 그중에서도 일반인들에게 가장 막연하고 가장 답답한 부분이 금융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금융은 충분히 어려운 분야인데 거기에 디지털까지 더해져서 철갑 무장을 하고 있는 느낌마저 들었다.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보다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단어가 더 익숙한 거 같다.

음반시장을 예로 드는 디지털 전환 부분을 읽어보니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 어떻게 등장, 발전해왔는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던 거 같다.

디지털 전환으로 바뀐 금융기관의 현재와 미래 부분에서도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세상의 이야기들이라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디지털금융의 트렌드 부분 역시 막연하게 생각했었던 데이터라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의미들을 알 수 있었고 각국의 데이터 주권에 대한 법령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인공지능이 은행이나 보험사의 업무를 감독한다는 것도 이제는 현실이 되었다고 한다.

들어본 적도 없는 어려운 용어들이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초반에는 답답했지만 뒤의 설명을 읽으면서 이해가 조금은 되는 거 같다.

인공지능 부분에서도 머신 런닝이니 딥 런닝이니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단순하게 디지털 금융의 활용과 디지털 마케팅에 대해서 공부할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접한 디지털 세계는 신세계 그 자체였던 거 같다.

암호화폐나 디지털 화폐에 대한 부분도 알 수 있었고,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것도 대해서도 처음 알았다

전에 관련 책에서 읽었던 구독 경제에 대한 부분도 다른 관점에서 알 수 있었고, 일본을 포함한 각국의 은행들의 변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문득 생각해보니 누군가는 이렇게 디지털 시대를 자신의 기술로 만들고 그 기술을 활용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자신이 초라해지는 거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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