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워크 투자수업 - 전문가 부럽지 않은 투자 감각을 길러주는 위대한 투자서
버턴 말킬 지음, 박세연 옮김 / 골든어페어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주식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지도 반년이 지났지만 '랜덤워크' 라는 단어조차도 낯설었다.

하지만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를 알고 보니 지금까지 내가 공부했던 책들에서 저자들이 특히 강조했던 말이었다.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것도, 캔들 등의 다양한 지표로 분석하는 것도 결국은 이미 일어난 과거로 토대로 주식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도구들에 불과하다.

아무리 과거의 자료들을 토대로 정확하게 분석했다고 해도 과거에 일어났던 결과대로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불가능하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모든 조건들이 같다고 해도 그 과거를 알고 있는 누군가 즉 주체가 이미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를 공부하는 수밖에 그리고 그 경험에 미래 변수를 짐작해서 예측하는 수밖에는 다른 방법은 없을 거 같다.

주식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관련 책은 괘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들은 괘나 신선했다.

네덜란드의 튤립 구근에 대한 이야기는 투자나 주식에 대한 공부를 할 때면 꼭 등장하는 너무나 유명한 사례이다.

1920년대에 일어난 월스트리트의 대참사 또한 주식 시장의 무서운 모습을 알려주는 사례 중 하나이다.

이때와는 조금 다르지만 지금의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국내외 주식 시장의 어수선함 또한 언젠가는 역사 속에서 주식 시장의 위험했던 한 시기의 사례로 남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공부했었던 기술적 분석에 대해서도 더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책을 읽기 전에 잠깐이지만 출판한 지 45년이 된 이 책이 과연 지금의 투자에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차근차근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은 투자해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매뉴얼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었다.

물른 구체적은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는 것은 환경이 바뀐 것이니 당연한 것이다.

1부와 2부가 주식 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부분을 공부할 수 있었다면 3부와 4부는 실용편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이다.

특히 행동재무학 부분과 스마트베티 부분은 전혀 알지 못했던 것들이라 괘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혼합 편드 부분 초보자인 나에게는 또한 신기하고 신선했다.

4부의 매뉴얼 과제들에 대한 답을 스스로 꼼꼼하게 작성해봄으로써 지금의 나의 재정상태나 지금 당장 무엇을 우선으로 해결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는 이 책 한 권이면 지금까지 공부했던 책들과 함께 기본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커버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내 공부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는 주로 가장 최근에 나온 투자 관련 책들만을 위주로 공부했고 그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전 책들, 특히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들을 공부하는 것이 그저 교양이나 인문학적 지식이 아닌 진짜 투자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필수과목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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