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 센스 - 경제학자는 돈 쓰기 전에 무엇을 먼저 생각하는가
박정호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코로나로 인해 온 나라가 아니 세계가 카오스 상태가 된지도 2달이 넘은 거 같다.

시골 한적하기 그지없던 도서관이 휴관에 들어간지도 오늘도 두 달이 되었다.

일부 혜택받은 사람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시기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경제적 빈자들은 더욱 힘들어지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부의 힘을 더욱 활용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주식 공부를 하게 되면서 예습 삼아 지난 한 달 정도 네이버 주식 시세를 확인해보았다.

주식 시장 전체가 하향이지만 그 와중에도 큰 이익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물른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세계가 혼란스럽던 세계 1,2차 대전과 세계 대공황을 기회로 대기업을 만들어낸 이들도 있으며, 다른 나라의 전쟁, 심지어 자신의 이웃과 친구가 죽어가는 나라의 내전을 통해서 부를 이룬 이들의 이야기도 알고 있다.

 

 

지금의 상황에서 어쩌면 이 책의 정보들은 그나마 쓸 돈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 가진 재산이 얼마이든 흥청망청 쓰고도 걱정하지 않을 정도의 부를 가진 일부를 제외한다면 미리미리 공부해둔다면 괘나 유용한 정보들인 셈이다.

책을 읽다 보면 이런 류의 책을 몇 번인가 읽은 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도 괘 많다.

첫 시작을 여는 야구 티켓과 티켓을 구입할 예정이었던 현금 10만 원의 심리적 차이 이를 심적 회계라고 한다.

조금만 생각을 해본다면 우리 일상 속에서 전혀 합리적이지 않지만 스스로 합리적 소비라 믿게 만드는 심적 회계라는 자기만족+자기 위로를 자주 사용한다.

종류를 많으면 사기 싫어진다는 이야기는 설득의 심리학을 비롯한 많은 심리학 저서에도 등장하는 유명한 이야기다.

이제 어엿한 기념일로 당연히 대접받는 밸런타인데이가 일본 제과 업체의 상술이라는 것을, 기독교의 성인 중 한 명인 발렌타인이라는 성인을 이용한 조금은 신성모독적이라고 생각되어지는 부분도 있는 거 같다.

여기에 비교한다면 차라리 빼빼로 차라리 솔직한 편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것은 돌리지 않고 대놓고 자사의 상품을 홍보하겠다는 의지가 뚜럿히 보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너무도 뻔한 '~데이' 마케팅이 성공하는 이유도 그 '~데이'들이 점점 늘어가는 진짜 이유에 대해서 지갑을 열기 전에 생각할 수 있다고 해도 과연 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 많은 '데이'들을 무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엔진 소리만으로 차의 종류를 맞추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에스틴마틴 등등 그저 돈 많은 자동차 오타쿠니까 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제품의 이름에 청각적 요소가 포함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향기를 이용한 구매 유도는 생각해보니 나 역시도 괘 많이 경험한 적이 있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여성복 매장과 남성복 매장의 위치의 이유며, 늘 보고도 그냥 지나쳤던 과일 코너와 정육 코너의 관계, 공간 구조가 소비자의 만족도에 관여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그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메뉴판의 와인 가격에 대한 이야기 또한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이다.

주변에서 유난히 이사 소식이 많은 요즘이기에 이 책에 등장하는 이사할 때 가구를 새로 사는 이유에 대한 부분도 읽다 보니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거 같다.

기업들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나 비행기 티켓 가격이 요일별로 다르다는 것은 대부분이 아는 사실이지만 그 정확한 이유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

1-3장까지의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요즘 사람들이 가징 관심 있는 부분이 4장의 투자 상식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나 역시도 몇 달전까지만 해도 투자나 주식 같은 것에 큰 관심이 없었다.

로또 명당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올해 초에 흔히 말하는 길몽을 꾸고 동네에 있는 복권 가게를 두고 멀리 다른 시에 있는 로또 명당까지 갔던 적이 생각났다.

부동산이며, 해외투자, 특히 승진제도에 대한 미스터리 부분은 특히 재밌었다.

저축과 통장 수의 관계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라서 의아했지만 생각해보니 지출용 통장과 저축용 통장의 차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이미 알고 있었던 부분들도 많고 여기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부분들도 많았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경제 이야기를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재밌게 알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

이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실제 소비를 할 때 잊지 않고 생각해낼 수 있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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