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의 법칙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강미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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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대한 설명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현대의 마키아벨리"라는 것이었다.

한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그 모델이었던 '체사레 보르자' 그리고 마키아벨리와 메디치 가문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저자의 글을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지만 앞선 저작들에 대한 설명들을 읽으면서 이 책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인간 관계의 법칙이라는 서명은 조금은 어렵고 딱딱한 내용일 거라 예상이 되었다.

유혹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성 간의 성적인 유혹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서로에게 끌리는 매력을 유혹이라 표현하는 거 같다.

특히 관계를 유혹하는 9가지 유형은 각 유형들이 가진 특징들과 그 유형들을 대표하는 인물들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어 더욱 이해가 쉬웠던 거 같다.

각각의 유형에 대한 부분들 중에서 세이렌 유형의 대표적 인물인 클레오파트라나 레이크 유형의 돈 후안, 아이디얼 러버의 카사노바, 사실 이 책의 설명을 읽기 전까지 카사노바나 돈 후안을 비슷한 유형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분석을 읽으면서 그 차이점을 알 수 있었다.

9가지 유형 중 반 정도는 각각의 특성은 사실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기에 저자의 네이밍에 더욱 재미를 느꼈다.

하지만 차머의 대표적 인물로 등장하는 저언루이는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이 인물의 성격이나 행적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는데 짧은 소개글을 읽으면서 호감을 느꼈다.

배려심이 많고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차머의 특징은 마케팅이나 고객 응대 등 기업의 영업에서도 괘나 유용해 보였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말하라면 저자가 주의하라고 말하는 관계를 주도할 수 없는 사람들의 특징과 관계의 희생자가 되기 쉬운 사람들의 특징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관계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다분히 높다는 사람들의 특징에 대한 것들이었다.

관계를 주도하는 24가지 전략 부분은 읽으면서 왜 저자를 현재의 마키아벨리라고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한 분석을 기본으로 한 이 전략들은 사람의 마음을 자신의 이익에 편하도록 이용한다는 부분에서 사실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하지만 저자가 알려주는 이 전략들이 어떤 면에서는 비인간적이고 냉혈한으로 보이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인간관계에서 지금보다 더 나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유용할 거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거 같다.

그리고 문득 24가지 전력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나 할지 문득 궁금해지기도 했다.

마키아벨리가 당시 교황의 아들로 권력을 휘둘렸던 '체사레 보르자'를 모델로 군주론을 냈듯이 저자에게도 이 24가지 전력을 구사하며 성공을 거둔 모델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체사레 보르자는 결국 성공을 하지 못한 채 마키아벨리의 이상 속에서 실망을 남겼지만 저자의 모델은 어떤 결과를 남겼을지에 대한 호기심 또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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