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모르는 소비자 마음
박소윤 지음 / 레모네이드앤코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예전에는 소비자 심리니 마케팅이니 하는 것에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방송이나 매체를 통해 광고로 보면 정보를 알려준다기보다는 그저 소비자를 속여 하나라도 더 팔아먹으려는 상술이라고 생각했었다.

살아오면서 광고에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본 적이 예전에는 한 번도 없었다.

이런 내가 지금은 마케팅의 기본서며, 마케팅의 활용 등등 나름대로 마케팅에 대한 공부를 한지도 3년 정도 지났다.

2014년 겨울 어머니께서 농사지은 고춧가루가 남았다며 걱정을 하셨고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방법이 없냐고 하셨고 어떻게 할 방법도 모르겠고 해서 당시 서평단 신청과 후기 정도만 하고 있던 블로그에 처음으로 허술하기 그지없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

글을 올리면서도 당시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판매를 하거나 구매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아예 몰랐었다.

그렇게 시작한 블로그를 통한 판매는 벌써 7년이나 되었고 단골손님들도 괘 늘었지만 여전히 이런 분야에 문외한으로 하는 것에 스스로 답답함이 느껴졌다.

소비자의 마음을 알고 그들의 니즈를 해결해 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성공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생산자는 자신들의 생각에만 집중하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책의 앞부분에 등장하는 맥도널드의 밀크셰이크의 이야기는 짧은 에피소드에 불과하지만 의미심장하다.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을 타깃으로 개발한 밀크셰이크가 남성 직장인들의 아침 대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을 회사는 알지 못했고 매출 부진을 걱정하다 외부 인력에게 의뢰한 후에야 자신들의 타깃부터 개선방향까지 모두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판매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판매자와 소비자가 완전히 다른 존재라고 생각한다는 점일 것이다.

"나라면 어떤 기준으로 물건으로 고르고 또 어떤 방법으로 활용할까~ "

역지사지~ 말은 쉽지만 판매자가 생각하는 소비자와 진짜 소비자는 과연 같은 사람일까? 대부분은 아니다.

그러니 당연히 소비자의 마음은 최첨단 지능을 가진 AI도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판매자와 소비자 각기 다른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 대부분은 판매자이면서 소비자인 경우가 많다.

단순히 너무 비싸다고만 생각했던 다이손 제품에 대한 오해도 풀 수 있었고, 안경과 렌즈를 혼용하는 대부분이 느끼는 불편을 간편하게 해결한 안경케이스와 렌즈통을 합한 아이디어가 또한 돋보였다.

단순하게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정말 필요한 것을 찾고 그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AI 같은 컴퓨터가 아닌 같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