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의 인연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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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한참 공부하던 시절 수많은 일드를 봤었다.

그 많은 일드 중 하나가 바로 이 유성의 인연이었다

주인공 고치이 역의 니노미야 카즈나리의 발음이 귀에 속속 들어왔고 역활에도 괘 잘 어울렸다.

그 드라마가 원작이 있다는 것도, 그 원작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라는 것도 드라마를 본지 몇 년이나 지난 후에야 알게 되었다.

초등학생 삼남매 고이치, 다이스케, 시즈나 어느날 유성군이 출현한다는 소식에 밤 늦게 부모님 몰래 집을 나와 근처 언덕으로 간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삼남매에게 그 유성운은 자신들을 살려준 은인인 셈이다.

날씨가 흐려 유성은 하나도 보지 못하고 비까지 내려 집으로 돌아왔지만 남매가 집을 나설때의 평화로운 집은 더이상 없다.

시즈나를 업고 먼저 들어간 고이치의 눈에 들어온 것은 칼에 찔려 죽어있는 자신들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부모님의 몸에서 나온 거실 가득한 붉은 피였다.

그날 이후 남매의 삶은 바뀌었다.

아버지의 특별한 "하이라이스"로 인해 인기가 좋던 식당도 자신들을 향해 웃던 어머니도 아버지도 이제는 없다.

졸지에 동생들을 책임지게 된 고이치는 이제 부모님을 죽인 원수도 찾아야 한다.

밤늦은 시간에 벌어진 사건이고 부모님을 죽인 흉기도 식당에 있던 것이라 딱히 단서하나 없이 단 하나 고이치가 발견한 비닐우산 하나 범인이 남긴 것은 그것뿐이다.

사실 이 부분에서 나는 이미 드라마의 끝부분에서 봤던 고이치와 범인의 대화장면이 생각났다.

믿었던 사람의 실체에 대한 분노와 자신들의 부모가 죽은 이유와 자신들이 고아가 된 이유가 대단한 이유가 아닌 단순한 "돈" 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의 장면도 생각이 났다.

모든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소설은 부분부분 잊고 있었던 것들을 생각나게 했다.

특히 아버지의 하이라이스와 똑같은 맛을 내는 식당의 존재, 그 식당이 자신들의 부모님이 살해당한 그즘에 하이라이스의 맛을 개발했으며 그 하이라이스로 지금의 어마어마한 부를 이룬 점등 심증의 여지가 너무나 많다.

어여쁜 숙녀로 자란 시즈나는 자신의 미모를 미끼로 그 식당의 후계자에게 접근해 정보를 얻으려 했지만 이내 그에게 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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