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 카페 - 손님은 고양이입니다
다카하시 유타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연말~ 다시 또 한 해가 지나간다.

2020년~ 결코 다가오지 않을 거 같은 숫자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늘 다를 거 없이 맞이하는 새해지만 이 숫자가 주는 의미는 확실히 특별한 거 같다.

'쥐의 해" 2020년을 기다리며 읽는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힐링계의 소설이라~~

조금은 답답하고 착잡한 기분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아니 망각할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계약직으로 다니던 출판사에서 갑자기 해고당하고 실업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마저도 끝이나 집세도 내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구루미 앞에 나타난 냇물 속 상자 안의 고양이 한 마리,

하나뿐인 우산까지 희생하며 고양이를 구했지만 강둑에 굴러서 엉망이 되어버린 옷에 내리는 비를 다 맞은 탓에 더욱 엉망인 지금의 구루미의 모습을 누군가 본다면 경찰에 신고할 것이다.

사실 도움이 필요한 것은 이 고양이가 아니라 자신이다.

고양이 안고 있던 구루미에게 근사한 차림의 노부인이 말을 걸고 근처 자신의 카페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자고 한다.

노부인의 이름은 "하나"

카페는 온통 꽃으로 인테리어 되어있는 괘나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근사한 커피를 마시고 잠시 고양이를 하나씨에게 맡겨두고 집에 다녀온 구루미 앞에 나타난 것은 하나씨가 아닌 왕자님 같은 외모의 근사한 남자였다.

카페의 점장을 모집하는 광고에 희망을 걸었던 구루미에게 그 남자는 자신이 새로운 점장이라고 한다.

그리고 구루미를 자신의 '집사'로 고용하겠다고 한다.

'집사' ??

점원이 아니고 집사라고 그것도 자기 마음대로~

잘생긴 외모만큼이나 제멋대로인 남자와 실랑이를 하다 남자의 몸에 손이 닿자 남자의 몸이 작아진다.

검은 고양이~

자신이 구해준 고양이가 자신에게 말을 하고 자신의 몸에 손을 대지 말라고 화를 내고 있다.

건방진 미남은 다름이 아닌 자신이 구해준 그 고양이였던 것이다.

고양이로 변했을 땐 말끝마다 냥~이나 양~을 붙이는 말투는 영락없는 고양이지만 구루미는 자신의 고양이의 말을 알아듣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란다.

"포" 라는 이름을 가진 미남자 아니 미남으로 변할 수 있는 검은 고양이와 함께 카페에서 일을 하게 되었지만 카페 또한 손님이 사람이 아닌 고양이들이다.

사람으로 변해 버젓이 커피를 마시러 오는 고양이들과 그 고양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동화 같은 이야기, 그 고양이들과 그들의 집사들이 겪고 있는 고민들을 해결해주다 보니 하나둘씩 늘어가는 미남 고양이들과의 동거로 이어진다.

세 마리나 되는 각양각색의 미남 고양이들도 고초를 겪기도 하지만 자신을 무시하던 사람들의 콧대를 꺾어주기도 하고 자신이 상상도 하지 못했던 문제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갑자기 나체로 등장하는 미남 고양이들도 인해 곤혹스럽기는 하지만 그들이 있어 구루미의 생활 또한 예전과는 다른 활기를 느끼는 거 같다.

아마 이 책이 시리즈로 나온다면 포와 포의 전주인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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