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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를 이기는 스몰 브랜드의 힘 - 가장 나답다면 작아도 성공할 수 있다
박요철 지음 / 팜파스 / 2019년 11월
평점 :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다가 이렇게 '장사' 라는 것을 하게 된 지도 벌써 햇수로는 6년이고 2014년 10월부터 시작했으니 기간으로 하면 5년하고 한 달이 조금 넘었다.
항상 소비자로만 일생을 살다가 갑자기 판매자가 되었으니 참으로 어설픈 장사꾼이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도 아주 뛰어난 장사꾼은 되지 못했지만 이제는 공부하는 장사꾼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사장님들을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지만 공부하다 보면 적어도 어제보다는 나은 사람이 아니 '브랜드'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저자는 브랜딩의 핵심은 규모가 아닌 '자기다움'의 발견과 그 실천에 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그 '브랜드'라는 것이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그 가치를 얼마나 선명하게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결정된다고 한다.
나는 과연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있으며, 내가 생각하는 '가치'를 나의 고객님들에게 선명하게 전달하고 있을까~ 나름대로 한다고 하고 있지만 '글쎄~~'라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마케팅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몇몇 책을 읽었지만 '마케팅 상상력' 이라는 책은 몰랐는데 드릴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릴이 아닌 그 드릴이 뚫어 놓은 구멍을 산다는 말은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생각이 들었다.
만일 판매자가 드릴이 아닌 구매자가 원하는 '구멍'을 팔 수 있다면 그는 성공적인 사업가가 될 것이다.
이 책의 등장하는 간판을 만드시는 분이나 카페 형식의 기름집 등 지금까지 내가 알던 세상과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들을 읽으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대기업이나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둔 유명한 이들의 이야기는 사실 많이 읽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브랜드를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는 규모에 상관없는 자신만의 가치를 브랜드로 만들어낸 이야기이기에 더욱 와닿았다.
쪼개기를 통한 브랜딩에 대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근거리 중고거래, 대기업에서는 만들 수 없는 독특한 라면을 만들어 낸 이야기 등 대다수는 아니지만 누군가는 원하는 것을 만들어 브랜드로 이끌어낸 용기는 정말이지 멋지단 말밖엔 나오지 않았다.
사람들의 필요와 욕망을 읽어낼 수 있는 센스와 끊임없는 노력이야말로 이 책에 등장하는 사장님들의 공통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필통의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권위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큰 목소리와 위압적인 태도에서가 아닌 상대방을 위한 배려와 솔선수범, 자기희생에서 진짜 권위가 나온다는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여졌다.
'놋토'라는 시계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조카들의 초등학교 졸업선물로 손목시계를 사주었는데 올해는 이 브랜드를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마케팅에 대한 책에서 항상 나오는 말인 거 같지만 '브랜드에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것은 중요한 것이니 그만큼 자주 등장하는 것일 것이다 .
무엇보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브랜드로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포장이 아닌 집요한 문제 해결의 결과라는 부분에서 저자가 앞서 말한 이야기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기존의 방식에 묶여있지 말고 자신이 믿는 가치를 전달하고, 사람들의 필요를 찾아내는 탐험가가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글이 책을 읽고 난 뒤에도 기억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