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5
페르난도 사바테르 지음, 안성찬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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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시리즈도 괘 읽은 거 같다.

종교, 세계사 등 다른 책들은 괘 흥미진진하게 읽었지만 사실 이 정치편은 읽을까 말까 망설였었다.

정치~ 지금 티브이를 켜면 말도 안 되는 일이 가득한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떠올리니 정치라는 것에 과연 관심을 가질 가치가 있기는 한 것일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책의 받고 표지에 '더불어 사는 개인을 위한 정치' 라는 글귀에 대한민국에서 이런 정치가 가능한 날이 오기나 할까 하는 허탈함이 든다.

아무리 현실 정치가 엉망이어도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해두는 것이 여러모로 필요하고 유리할 거 같다는 것은 사실이다.

정치라고 하면 일단 무겁고 어려울 거 같지만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정치의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들려준다.

가끔 생각했던 궁금증에 대한 답도 생각지도 않게 발견하기도 해서 더욱 재밌었던 거 같다.

대한민국도 대한민국이지만 홍콩 사태를 생각하면서 읽으니 현실과 정치의 이념, 괴리 등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도 같았다.

정치라고 해서 제도나 개념, 법률에 대한 것들만 생각했지만 이 책에서 알려주는 정치는 말 그대로 나와 타인, 즉 우리 모두의 삶과 생활 전반에 관여된 상상이상의 정치라는 개념이었던 거 같다.

절대 권력자에 대한 이야기도 현재 민주주의가 시작된 그리스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들도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들과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도 읽을 수 있었다.

돈과 노동에 대한 부분은 정치와 경제의 밀접한 관계의 시작부터 지금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나날이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환경보호에 대해서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었다.

사실 정치하면 그저 정치인들이 자기네 정당의 이익만을 위해서 유치원생도 안 하는 수준의 다툼을 보여주는 대한민국의 정치판만 생각했는데 그런 것들이 정치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는 것도, 진짜 정치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것들을 추구해야 하며 그것들이 이뤄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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