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 - 사고 싶고 갖고 싶은 브랜드의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안성은(Brand Boy)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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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라는 것에는 흥미도 전혀 없었고, 단어의 의미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 내가 이제 이 책에 등장하는 마케팅의 대가들의 이름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장사'라는 것 자체와는 전혀 상관없는 인생을 살다가 아주 우연히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은 이렇게 틈틈이 마케팅에 대한 공부까지 하게 되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 중 몇몇도 처음에는 자신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이 지금의 천직이 되었고 성공을 거두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브랜드들도, 그 브랜드를 만든 사람들도 참으로 매력이 가득한 사람들이었다.

지금까지 브랜드 이름만 들어왔던 브랜드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과정을 거처 지금의 성공을 거두었는지 짧지만 핵심적인 성공 비결을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파타고니아의 사명감은 단순히 좋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기업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거 같았다.

나 역시도 처음엔 크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벌써 6년째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은 무농약 농산물들을 블로그를 통해서 판매하면서 누군가의 건강에 작게나마 도움을 준다는 생각에 나도, 부모님도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하니 말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일본의 야구선수 이치로와 그저 연예인 사장님이라고 생각했던 박진영과 윤종신의 이야기였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진정한 '자기관리'가 어떤 것인지를 배울 수 있었다.

누구나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이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 시간을 확실히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었고, 그 결과 누구나 알고 있는 성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냈다.

아무도 상품화하지 않을 만한 것을 발견해 제품으로 만들어 성공한 무지 브랜드의 이야기 또한 인상적이었다.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의 이야기에서는 버리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무엇을 남길까가 중요하다고, 정리의 핵심은 '남기기'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힙하고 자유로운 에이스 호텔의 로비는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꼭 놀러 가고 싶어지는 거 같았다.

도교 도심 한가운데 료칸을 짓고 온천까지 호시노야 도쿄의 이야기에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속담의 진정한 의미까지 확인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마케팅에 대해 공부할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마케팅에 대한 것도 배울 수 있었지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거 같다.

특히 2.5%와 50%의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이는 자기중심적 사고야말로 마케팅의 핵심을 말해주는 거 같았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할 수 있다면 더 이상의 마케팅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 당연하지만 어려운 일을 해낼 때 '팔리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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