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프로파일링, 삶을 해부하다
이윤호 지음, 박진숙 그림 / 도도(도서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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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연구하고 그 범죄를 일으킨 범죄자의 심리를 파헤치는 범죄학 교수님이 삶에 대해 그리고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조언이기에 뭔가 극적인 것을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일반인과는 다른 범죄자에 대해 공부를 하는 사람이니 삶에 대한 생각 또한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뭔가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스타일이라 어라~ 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너무 평범하고 수수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들에 조금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시선으로 생각해보니 저자의 평범하고 수수한 조언들이 이해가 되는 거 같았다.

저자는 수많은 범죄에 대해 연구한 학자이자 교수님이다.

그런 그이기에 평범한 나날들의 소중함을 더욱 잘 알고 느꼈던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범죄라는 것은 갑자기 닥쳐와 피해자와 피해자의 주변 사람들의 인생을 말 그대로 엉망으로 망가트린다.

피해자의 입장에서도 사실 대비도, 준비도 할 수 없이 그대로 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피해자들은 그전까지 너무나 평범한 인생을 살던 그저 우리가 길에서 스쳐 지나가던 누군가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평범하고 조용한 나날들이 너무나 당연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사람의 인생이 누군가의 악의로, 또 누군가의 실수로 하루아침에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저자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이런 조언들을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너무 평범하고 당연해서 조금은 실망스러웠기까지 했던 저자의 조언들은 보편적인 것들이 결코 보편적인 아님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내일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행동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지금 당연한 듯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내일 아니 1시간 후, 10분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두 번 다시 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저자는 몇 번이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보내고 있는 평범하고 조용한 나날들이 결단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잊지 않기를 당부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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