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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남자는 모두 비정했었다
쓰게 이쓰카 지음, 채숙향 옮김 / 창심소 / 2019년 9월
평점 :
사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뭔가가 어긋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다 읽고 난 지금 이 책의 저자가 알려주는 조언들을 생각하면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쇼펜하우어가 생각난다.
회의적이고 비관적이고 지나치게 현실과 인간의 나쁜 점을 염두에 두었던 그의 조언들은 처음 읽을 때는 거부감이 들지만 삶을 살아온 시간이 늘어날수록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현 상태를 바꾸고 싶다면 우선 돈을 모아라."
괘나 앞부분에 나오는 이 조언은 지금까지 내가 들었고 읽었던 그 어떤 조언보다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조언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과 불만의 시작은 모두 현 상태를 바꾸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방법을 제대로 찾아내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 시기를 지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적중한 조언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손님은 악마"라는 글 또한 인상적이었다.
나 역시도 몇 년 전부터 블로그를 통해서 부모님이 농사지은 무농약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어서 괘 많은 손님들로부터 연락을 받긴 하지만 대부분은 좋으신 분들이지만 일 년에 한두 명 정도 정말 말도 안 되는 악마를 경험했었다.
나의 이런 실제적인 경험이 있기에 저자의 글은 더욱 피부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때라도 자신을 '패자'로 생각하지 말라."
"남의 일은 일단 칭찬하라."
이 책에서 '비정'이라고 이름 붙여졌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들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만일 이 책에 등장하는 비정하기에 성공했다는 그들이 '비정'한 선택을 하지 않아서 실패했다면 그 실패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더 많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비정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이 책에서 알려주는 조언들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삶을 좀 더 성공적으로 살기 위해 필요한 조언과 방법들을 알려주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