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강승현 옮김 / 모모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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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내용은 100% 확실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읽어봤을 거 같은 고전들이 괘 있다.

이 작품도 그런 작품 중 하나였다.

다시 읽어보니 확실하게 예전에 읽어본 작품인데도 느낌이 그때와는 다르다.

사실 그 예전에 읽었던 느낌은 이제 기억도 나지 않으니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니체가 왜 신의 존재를 믿냐는 물음에 믿었는데 존재하지 않는다면 딱히 손해 볼 일이 없지만 믿지 않다고 존재한다면 손해가 아니겠냐고 대답했다고 한다.

어떤 전도보다 내게는 와닿는 합리적인 이유라고 생각하며 니체라는 인물의 천재성에 감탄을 한 적이 있다.

톨스토이가 러시아의 유서 깊은 귀족이자 대지주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의 작품에 드러나는 신에 대한 애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스펙. 작가로서의 재능, 대대로 내려온 어마어마한 부 그리고 타인을 특히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까지~ 신은 정말이지 모든 것을 준 셈이다.

그런 그이기에 그에게 신은 한없이 따뜻하며 위대한 존재 그 자체였을 것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벌거벗은 청년에게 자신의 하나뿐인 코트를 벗어주고 집으로 데려온 세몬과 처음에는 세몬의 행동에 화가 났지만 이내 청년을 받아준 그의 아내를 통해 원래 천사였던 청년은 신이 자신에게 알려주고자 했던 것을 알게 된다.

사실 이 이야기는 조금만 읽으면 아~~ 하고 대부분 기억이 날 것이다.

그냥 동화 중 하나였나 했는데 알고 보니 러시아의 대문호인 레프 톨스토이의 작품이었다니~ 하고 말이다.

특히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던 내용의 앞에 이렇게 많은 스토리가 있었다는 것도 지금에야 알게 된 거 같다.

톨스토이의 작품이라고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을 담은 장편의 읽기 어려운 작품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톨스토이의 작품들 중 읽기 쉽고 단편적인 동화들만 모아놓은 거 같았다.

괘나 오랜만에 톨스토이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그의 생애를 생각하니 정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것일까~ 하는 생각과 결국은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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