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 고노스케 - 오사카의 장사꾼에서 경영의 신으로
송희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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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자기기 브랜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소니와 파나소닉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가전제품의 위상이 올라서 굳이 일부러 일본 제품을 사거나 하지는 않지만 80년대만 해도 일본 가전을 사용하는 것은 괘나 자랑거리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가끔 누군가는 일본의 친척이 보내줬다고 했고, 일본 여행에서 가전을 한두 가지 사 오는 것은 필수였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최근에 우연히 90년대 후반의 일본 예능을 보다가 파나소닉의 광고를 보게 되었다.

최근에는 일본 예능이나 드라마를 봐도 거의 못 봤던 거 같은데 그 시대의 광고를 보니 이 책의 파나소닉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와닿는 거 같다.

상속으로 인해 부의 축적이 아닌 자신만의 힘으로 일본 제일의 부자가 된 마쓰시타 고노스케~

이 이름을 자주 보게 된 것은 그가 한때 일본 제일의 부자라서가 아닌 '경영의 신'으로 지금의 경영의 신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는 일본의 경영인들이 스승으로 받들고 있기 때문이다.

오사카에서 괘 부잣집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아버지의 투자 실패로 인해 집안의 모든 자산을 잃고 고향을 떠나야 헸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성공한 사람들의 신화 같은 이야기에 언제나 등장하는 거 같다.

어머니와 함께 살던 7남매 중에 막내인 그를 오사카의 가게의 점원으로 보낸 것은 지금의 시선으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먼 미래를 보면 그에게 그의 아버지는 당시 일본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준 셈이다.

어쩌면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막내아들이 지닌 사업자적 재능을 보았는지도 모르겠다.

1000년내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경영자로 추앙받으며 신격화까지 된 마쓰시타~ 결과적으로 아버지의 투자는 빛을 발했으니 말이다.

따로 경영학을 배우기는커녕 일반 수준의 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그이지만 그랬기에 더욱더 현장의 경험을 자신의 토대로 삼을 수 있었고, 다른 이들이 책으로 머리로만 배웠던 것들을 그는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겸손한 태도며, 고객을 대할 때의 주의점 등, 특히 자신보다 아랫사람이나 자신에게 적대적인 사람을 대할 때의 그의 모습은 일본인 특유의 눈 가리고 아웅 격의 겸손이 아닌 진심으로 사람을 대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경영인 특히 여전히 갑질로 사회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재벌 일가들과 격이 다른 무언가를 보여준다.

특히 노동조합과 대리점을 대하는 그의 모습은 대한민국에서는 아니 대기업이라는 사회구조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더욱 강하게 인식되었다.

부하직원을 대할 때도 전적으로 믿고 일을 맡기는 방식을 지금은 여러 기업에서 모방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타고난 사업가였고, 경영인이었지만 자신의 후손으로 자신의 대를 잇고 싶어 했던 아버지였고, 할아버지였다는 점은 어쩌면 핏줄을 중요시하는 동양 사회에서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의 여느 대기업들처럼 풍족한 유학 생활을 마친 자식이나 손자에게 바로 높은 자리를 주는 실수는 범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사위나 손자는 그의 재능을 물러 받지 않았고, 현재 파나소닉의 경영에도 일체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손자는 그의 사상을 세상에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모'두를 잘 살게 하는 것이 기업의 존재 이유' 라고 말했고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죽는 그날까지도 꿈을 꾼 그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왜 성공한 기업인들이 그를 이상적인 멘토를 삼았는지를 잘 알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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