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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대 처세 수업 - 어떻게 나를 지키며 성장할 것인가?
쉬원쥐안 지음, 나진희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괘 오래전에 세계의 명문 대학의 명강의를 책으로 나온 적이 있었다.
하버드를 시작으로 예일, 스탠퍼드 등등 세계의 명문 대학의 명강의를 책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 참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대부분이 미국과 영국의 명문 대학의 명강의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베이징대학의 명강의는 그 시절에는 접할 기회가 없었던 거 같다.
이 책이 중국의 명문 베이징 대학의 처세 수업이라고 하니 중국에서 중시하는 '관시'를 중국 최고의 명문 대학에서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했다.
예전에 읽었던 명강의 시리즈에 비하면 이 책은 딱히 명강의보다는 에세이 정도라는 편이 옳지 않을까 할 정도로 내용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베이징 대학의 처세 수업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걸 기대했다면 조금은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생각하면 '거기서 거기' 동료, 리더, 부하직원 친구 등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자신을 지키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들을 해당하는 에피소드를 예로 들어가면서 설명해주니 이해하기가 쉬운 거 같다.
'꽃은 반쯤 피는 것이 좋고 술은 살포시 취하는 것이 좋다.'
처음 듣는 말인데도 대충 뜻을 알 거 같다.
타인에게 자신의 지혜를 드러냄에서 정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이 아무리 자기 PR 시대라고 해도 이 책에서는 현명함은 드러나는 것이지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고 겸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계란으로 바위를 칠 필요는 없다.'
강함에 강함으로 맞서는 것은 손해만 보는 그냥 어리석은 행동일 뿐이다.
'세상은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불공평하다.'
우리는 늘 세상이 공평하고 평등하기를 바라지만 생각해보면 불공평과 불평등은 원래 생활의 본질적 모습이자 대자연의 규칙이라는 글이 인상적이었다.
누군가를 도우면 결국에는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도 자주 등장하는 거 같다.
사실 뭔가 특별한 처세 방법을 기대하고 책을 읽었다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거 같지만 무난하게 평범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었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