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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최고의 식사 - 50세부터는 고기가 약이다
후지타 고이치로 지음, 황미숙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2월
평점 :

50세부터는 고기가 약이라고?
지금까지 알고 있던 건강 상식과는 너무나 판이 다른 이야기라 무슨 소린가 싶었다.
나이가 들수록 소화기관도 약해지니 당연히 소화하기 쉬운 음식들이 몸에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고 또 장수의 나라 일본에서도 특히 장수 인구 비율이 높은 오키나와를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소식과 야채, 등 푸른 생선을 위주로 한 식사와 밭일을 직접하는 정도의 운동량이 주요 요인으로 나왔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괘 긴 시간 동안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기에 고기를 먹으려는 저자의 주장은 처음에는 괴리감마저 들었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일주일에 두 번은 고기를 먹으라는 것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수명이 줄어든다' 너무나 당연하게 알고 있던 이 정보도 50세가 넘은 몸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도 사실 처음 알았다.
무조건적인 소박한 식사를 추구하면 몸이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게 되니 수명이 줄어들게 된다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사실도 간과하고 있었던 거 같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생식능력을 잃으면 죽은 것이 자연의 법칙이지만 인간은 생식능력을 잃은 후로도 긴 시간을 살아가야 하지만, 성호르몬이 줄어들면 장수할 수 없고, 노화의 속도도 빨라진다고 한다.
병명은 알지만 치료가 어려운 병의 원인을 고기를 먹는 '식생활의 서구화'에서 찾은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있었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대로 일본이 장수국가가 된 것은 고기를 제대로 먹을 수 있게된 최근의 일이라는 것도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이다.
나쁜 콜레스테롤이라며 경계하던 LDL은 사실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의 차이는 단지 역할의 차이일 뿐이라고 한다.
HDL을 늘이려면 레시틴이 풍부한 달걀노른자와 대두, 작은 생선, 장어 등에 들어있다고 하니 섭취하면 될 거 같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면 항상 높은 것에만 신경을 주의를 기울였는데 너무 낮아도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사실은 생각지도 못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부작용이 더 많아서 단지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만 먹을만한 약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혈청알부민이라는 단백질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로 부족하면 뇌출혈, 빈혈, 면역력 결핍, 근육 결핍을 일으키며 그 수치는 섭취하는 단백질의 양에 좌우된다고 한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것은 콜레스테롤이 아니라 '플라크'라는 혈관의 염증 부분이 부스럼처럼 부푸는 것이라고 한다.
노화는 몸에서 단백질이 빠져나가는 것이라고 하니 나이가 들수록 고기를 먹으라는 저자의 조언이 여기에 근거를 두는 거 같다.
특히 항암 치료 시 고기를 먹는 것이 금지되는데 이 또한 잘못된 상식이라고 한다.
인간의 몸 자체가 단백질로 되어있다는 저자의 글을 읽어보니 정말 그렇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되도록이면 좋은 고기를 스테이크로 일주일에 두 번 양배추나 버섯, 마늘과 함께 먹고 30초 이상 씹으며, 즐겁게 먹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이라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그전에 몸은 건강하게 만들어 두고 산책 같은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