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 - 내 인생의 X값을 찾아줄 감동의 수학 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3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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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내 주위 사람 중 지금은 은행원이 된 친구와 공대를 나온 동생은 특별하게 수학을 잘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러고 보니 두 사람은 말라깽이 체형에 맡투도 조금 비슷한 듯하다 ㅋㅋㅋ

수학을 잘 하고는 싶었지만 그다지 잘 하지 못했던 학창시절 그들의 빛나는 수학적 재능이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

왠지 모르게 다른 학과목을 잘하는 사람들보다 수학을 잘 하는 사람이 더 멋있어 보였던 거 같다.

하지만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다지 없다.

사실 저자도 이 책에서 언급했듯이 대한민국의 수학 교육이라는 것이 결단코 수학을 좋아하도록 놔두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몇 년 전에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는 책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이 책에서도 등장하지만 페르마라는 프랑스의 법관이자 아마추어 수학자인 페르마가 너무 간단하다며 자신의 노트 귀퉁이에 풀이를 남기지 않은 정리가 발견되는 것이 이 난제의 시작이었다.

그 후 350여 년 동안 수많은 수학자들이 도전을 했지만 실패했고, 일본인 수학자 두 명이 근접하게 가지만 풀이의 영광은 어느 영국인 수학자에게 돌아갔다.

초등학생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페르마의 정리를 보게 된 그는 긴 시간을 이 문제를 풀어내는데 할애했다.

하지만 그의 풀이는 너무 어렵고 당시 페르마가 했던 너무 쉬워서 적을 필요조차 없다던 정리와는 다른 방법일 것이다.

도대체 페르마는 어떤 풀이를 한 것인지는 아직도 궁금하다.

수학은 그저 숫자를 빨리 계산하는 학문이 아님에도 대한민국의 수학교육은 그저 시험지안의 문제들을 빨리 정확하게 풀어내는 능력만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어린 시절엔 세계 대회를 제패하는 대한민국의 수학 영재들이 위대한 수학자가 되지 못하고 그저 '영재'에서 수명을 다하고 만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의외의 정보도 많이 알게 되어 더욱 재밌었던 거 같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유명한 구절은 다윗 왕이 반지에 새겨 넣은 문구라고 한다.

수학의 본질은 고대 그리스 사람들에게 불변의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었다고 한다.

불안정한 인간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든 불변하는 진리를 갈구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욕망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수학은 기초적인 학문으로 건축 같은 실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네 개의 달걀로 만든 아치에 10kg이 넘는 사과상자를 올리는 실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대의 아치 건축물들이 그저 미적인 부분이 아니라 힘의 균형으로 얼마나 균일하게 분배했는지에 대해 새삼 느꼈다.

인간이 수를 세고 셈을 하는 것이 자연 발생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도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거 같다.

학창 시절 늘 어렵게만 느껴졌던 함수에서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내는 함수가 되라는 저자의 글은 단 한 번도 생각지 못한 함수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었다.

인간이 이익보다 손해에 더 민감하다는 '대칭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사람이 행동 경제학자 리처드 탈러라고 한다.

자연수-정수-유리수-실수-복소수 등 학창시절 "누가 만든거야~~ ㅋㅋ"했었던 수들의 성장과정과 그 수들이 왜 생겼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수학의 구조를 살펴보면 우리가 진정으로 지향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을 아직은 100% 이해 할 수는 없었지만 수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대한 지금보다 체계적으로 배웠더라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지금까지 몰랐던 수학의 본질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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