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Live & Work 2 : 공감 - 가슴으로 함께 일하는 법 How To Live & Work 2
다니엘 골먼 외 지음, 민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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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이 단어의 의미는 누구라도 알 것이다.

하지만 쉽게 느껴지는 공감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아는 것과는 다르게 이 말을 실천하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인 거 같다.

이 책의 첫 장에서 공감을 설명하면서 "attention" 이라는 단어가 '~ 을 향해 손을 내밀다.' 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되었으며 타인에게 집중하는 행위를 의미한다고 한다.

내가 생각했던 공감과는 조금은 다른 의미라 의아히기도 했지만, 언젠가 읽었던 사이코패스에 대한 책에서 사이코패스의 특징이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기도 했다.


공감하면 단순하다고 생각했는데 공감에도 세 가지 속성이 있다고 한다.

그 종류에는 인지적 공감, 정서적 공감, 공감적 관심이 그 세 가지라고 한다.

이 중에서 지금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정서적 공감으로 고객 관리나 그룹 내 심리적 흐름을 파악하는데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하게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에 한해서만 공감을 생각했는데,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또한 공감은 그저 타고난 선천적인 능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정서적 공감은 향상될 수도 있으며, 가식적으로나마 공감하는 척을 하면 실제로 마음속에 공감이 일어난다는 설도 있으니 공감도 연습을 통해서 향상될 수 있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노력을 해봐야 할 거 같았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며 정서적 공감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어지는 인지적 공감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한다.

누구나 아는 사실일 수도 있지만 엄격함보다는 따뜻함과 호감이 느껴지는 리더가 인재 경영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도 이 공감의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누군가를 배려한다면, 상대방도 나에게 배려 받은 만큼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피그말리온 효과"와 같은 문맥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남의 말을 들을 때는 화자로 하여금 지지 받는다는 느낌과 자신감을 갖게 하며, 이의를 제기할 때에도 언쟁을 벌여 이기려는 의도가 아니고 화자를 도와주고자 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휼륭한 경청자의 태도라고 한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때 말하는 이의 사고의 도약과 증폭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스스로 겪었던 아픔 자체를 상당 부분 잃어버리고 실제보다 가볍게 생각하는 현상을 '공감 간극' 이라고 하는 것도 처음 알았다.

지도자의 위치에서 가장 많이 범하는 과실의 부분에서 요즘 사회적 문제로 자주 등장하는 갑질이 자기관리의 실패, 그리고 자아와 사리사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권력 행사의 표출이라고 생각되었다.

포드 자동차에서 했다고 하는 임신 공감용 복대와 고령자 공감용 슈트는 참신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나은 공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것에 그들의 수고가 결국 심신을 소진시키는 지나친 공감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기도 했다.


"연민 피로증"도 지나친 공감의 폐해이다.

공감이 윤리적 판단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내부자에 대한 극단적인 충성심 때문이기도 하며, 이 결과 자신의 부정직함을 합리화하기 위한 이타주의를 표방하는 것뿐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이 생기는 것 같다.

너무나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현명한 공감의 방법은 공감 대상자들의 의도를 스스로 추측하지 않고, 당사자들에게 직접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고 한다.    

              

연민이라고 하면 타인에 대한 것만 생각하지만 연민을 느낄 떄 그 안에 자신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한는 것이 타인과 서로 협동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기본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책의 끝부분에 문제를 신중하게 분석하고 그에 근거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달라이 라마의 말에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130페이지가 조금 넘는 얇은 책이었지만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고 이 책의 다른 시리즈들도 찾아서 읽어보면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될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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