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 SNS부터 에세이까지 재미있고 공감 가는 글쓰기
이다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0월

이 책의 서명을 보고 나같은 사랑을 위한 위로 겸 글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가보다 했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을 읽고 글 잘 쓰는 노하우를 저자에게 배우고 싶었다.

예전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부럽기는 했지만 딱히 스스로 잘 쓰고 싶다는 욕심도 크게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블로그에 부모님께서 힘들게 농사지은 무농약 농산물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목적이 있는 글쓰기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단순하게 글과 사진만 보고 진정성까지 전달해야 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이 책에서도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글짓기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수많은 이벤트와 서평단에 응모하면서 썼던 글들도, 그리고 가끔 베스트 후기로 뽑히기도 했던 몇몇 후기들을 포함한 그 많은 글들과 요즘 가장 많이 신경을 써서 쓰고 있는 읽은 책의 리뷰와 블로그에 올리는 농산물 판매글까지 지난 10여 년간 괘 많은 글들을 쓰고 있지만, 주위에서는 이젠 그만큼 썼으니 글쓰기 잘 하겠네~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글쓰기는 더 힘들어지는 거 같다.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생기면서 자신의 글을 공개하는 길은 참 많다.

인터넷 소설을 써서 대박을 낸 몇몇 일반 일반인들의 이야기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언젠가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에서도 나오지만 " 매일 같은 시간에 글을 써라"라는 이 방법은 가장 흔하게 말하는 방법일 것이다.

글은 스스로 많이 써보는 것외엔 방법이 없으니 일단은 많이 써보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독자를 정하고 글을 쓰는 방법은 용어나 논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나 역시도 앞으로는 이점에 유의하면서 글을 써야겠다.

좋은 글의 한 예로 나오는 손열음의 '하노버에서 온 편지'는 예전에 읽었지만 이 책을 보니 다시 한번 꼼꼼하게 읽으면 글쓰기에도 도움이 될 거 같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쓰기~ 이 부분은 생각하지 못한 아픈 글쓰기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만의 글쓰기 루틴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괘 좋은 방법인 거 같아 처음으로 나만의 루틴이 뭐가 있으며, 어떤 루틴을 만들어볼지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솔직히 나 역시도 책을 많이 읽다 보면 글쓰기도 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저자는 살 땅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는다고 하는데 나는 그동안 어떤 기분으로 책을 읽었는지 생각해보니 주로 지식이나 정보 등을 얻는데 급급했던 거 같다.

마음에 들지 않은 작품의 리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고 하니 조금 의외였지만 해보면 재밌을 것도 같다.

그 외에도 이 책에는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글쓰기의 기본적인 것들부터 활용법과 글쓰기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책들까지 소개해주고 있어 책에 나온 것들 중에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정리해두고 하나하나 실천하면 좋을 거 같았다.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해오던 글쓰기를 이론적으로 제대로 배우고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글쓰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