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들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을 때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은 대화책
더글러스 스톤 외 지음, 김영신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책의 서명을 보고 드는 생각은 '우주에 있어도 인간이 문제구나~ ㅜ.ㅜ"  하는 조금은 우울한 생각이었다

프롤로그에서 대화를 자신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익히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 말의 의미에 대해 공곰이 생각해보다 문득 지금까지 우리가 나눈 대화는 내 이야기를 말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거 같다


책의 시작에서 등장하는 예시에서 "갈등대화"라는 것이 등장한다

아마 이 대화 스타일은 결코 낯설지가 않은 우리도 평소에 많이 사용하는 대화일 것이다

쉽게 말한다. 행간을 읽으라고~~

하지만 상대방이 말하지 않은 숨겨진 의미를  누구라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독심술이 가능한 초능력자가 아닌 다음엔 불가능한 일이다

책에 등장하는 제이슨과 마이클의 대화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흔하게 겪는 문제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갈등대화를 해결하기 위한 접점은 '내가 옳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상대방이 말하는 의도를 잘 모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며 심지어 대부분은 그 의도를 나쁜 것으로 간주하는 오류를 범한다고 한다

분명 같이 대화하고 있음에도 서로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논쟁은 일어난다는 말은 서로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고 싶은 대로 듣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논쟁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을 모두 알고 있다는 전제가 잘못되었다는 것과 알지 못하는 정보가 있다는 것도 인식해야한다는 점도 당연한 것임에도 자주 잊곤한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구축하는 과정이 너무 순식간이고 자동이라 어떤 영향으로 그렇게 되었는지도 인식하기 힘들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의도에 대한 우리의 전제는 아무리 옳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은 완전히 못하거나 틀린 것이다는 주장에는 100% 동의는 할 수 없지만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은 든다.


"우리는 나쁜 의도와 나쁜 사람을 동일시한다."

이 주장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동의는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것 또한 지나친 비약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우리는 주변에서 종종 만나지 않던가~ 의도도 그리고 그 의도보다 더 인간성도 나쁜 쓰레기만도 못한 누구가들을 말이다


 쌍방이 모두 피해자이고 자신들의 행동은 오로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둘 중 누군가는 방어를 맨손으로 또다른 누군가는 총이나 칼을 들고 했을지도 모르지 않을까~

비난하고 싶은 충동을 떨쳐버리지 못할 때 표출하고 싶은 감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거 같다

제3자에게 불평을 하는 것은 회피행위 중에도 가장 문제가 되는 행위라고 한다

편치 않게 느껴지는 감정은 스스로 잘 다를 수 있는 감정으로 위장하며 서로 모순되는 수많은 감정들이 한 감정의 가면 속으로 들어간다고 하는 것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주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본적으로 우리 감정은 생각에 따라 형성되는 것임을 잘 인식하고 자기감정과 협상하는 것 또한 해결 방법이라고 한다


"혹백논리에 대한 정체성은 다리가 두 개뿐인 의자와도 같다"


"진짜 자신이기를 희망하는 자아상과 진짜 자신일까 두려운 자아상의 차이가 클수록 균형을 잃기 쉽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힘든일이다.

긍정적인 정체성에만 매달리는 사람은 부정적인 피드백을 통한 자아인식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하니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일 것이다

지금의 내 모습이 진짜 자신일까 두려운 나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뿐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인식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괘나 절망적이지 않나 싶다


"명확히 사고하고 심사숙고를 한 뒤 결정을 내린다는 목표를 세워라"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이다.

옳은 선택이란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으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니 정답을 찾으려는 노력은 시간낭비라는 점 또한 잊지말아야 한다


우리가 대화를 시작하는 목적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으며 그 '목적이 대부분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 이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게 만들 수는 없다는 점을 우리는 머리로도 알고 있지만 늘 이런 실수를 반복하게 되고 그 반복 속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기습적인 대화밖에 할 수 없다면 아예 말을 꺼내지 않는 편이 낮다는 조언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거 같다

뭔가를 포기할 때 걸림돌은 어떤 문제를 나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또한 항상 반복되는 어리석은 일중에 하나이지만 개선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그런 것들 중 하나이다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과 대화할 때 세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1. 나쁜 행동에 보상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2. '똑같이' 반응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3. 타인이 자신의 의도와 행동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이해하려고 애써라.


1번과 2번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보이지만, 3번은 솔직히 시간낭비+에너지 낭비가 아닐까하는 것이 솔직한 생각이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하는~ 그냥 그대로 두고 다시는 만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된다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과 대화할 때 그들의 관점과 행동을 '미쳤다' 거나 '논리적이지 않다'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지만 내면의 논리를 갖춘 증상도 많다고 한다

듣는 사람은 깊이 인식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인식의 사각지대가 존재하며 '어조, 얼굴 표정, 보디랭귀지' 이 세 가지라고 한다

들리지 않아도 보이고 화자가 모르는 사이에 비언어적 요소로 새어나오므로 주의를 해야한다고 한다

또한 대화가 유난히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 자신에게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것이라고 한다

그 대상에게도 문제가 있겠지만 그 대상을 어렵게 느끼는 자신에게도 어떤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유연성을 길러야 할 것이다 


비즈니스 상에서는 직접 만나는 일보다 이메일같은 것으로 대하는 일이 더 많은데 그때도 조금만 주의한다면 더 나은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갈등 상황에서 이메일을 읽을 때는 부정적인 감정이 격렬하게 든다면 일단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블로그 판매를 하면서 문자나 메신저 등으로 많은 사람을 대하고 있는 나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라고 생각되어 유용했다

갈등 속에서 쓰는 글은 어떤 내용이든 기분 나쁘게 받아들여질 수 있고,  의도와 추론, 감정을 매우 명확하게 하고 자신을 설명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한다

바로 답장을 하지 않는다면 이유와 언제 답신을 할 것인지에 대해 간단한 회신으로 알려주는 것이 예의이다


상대방이 구제불능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사실은 조언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포기에 대한 허락'을 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그런 것도 같다

남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마침내 버릴 때 당신은 "애초에 없었던 통제권"도 버리는 셈이다.

포기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포기를 한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지 자신과 어려운 대화를 나눠야 하며 그것이 가장 어렵지만 가치있는 일이라고 저자는 마지막에 알려준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기 자신을 포함해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것만큼 어렵고 골치 아프고 까다로운 일이 또 있을까하는 왠지 맥빠지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하는 수가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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