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심리학 수업 - 개인과 사회가 빚어낸 마음의 변천사 웨일북 한문장 시리즈 1
박홍순 지음 / 웨일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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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마케팅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니 마케팅에 가장 필요한 것이 심리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심리학이라고 따로 분야까지 있을 정도니 당연한 말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하지만 책의 순서에서 알 수 있듯이 타인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

책의 시작은 사회학에서도 앞부분을 차지했던 그 이름도 너무나 유명한 임마뉴엘 칸트이다

칸트는 마음의 병이 지성적 인식능력의 부족으로 마음의 질서가 깨질 때 생긴다고 했다


칸트의 다음으로 등장한 인물은 역시나 칸트만큼 아니 칸트보다 더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니체이다

"신은 죽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그는 종교가 죄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니체가 부정적으로 본 것은 종교 자체가 아닌 교리를 멋대로 해석해서 사람들을 혼란하게 만든 일부 종교인들이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니체가 기독교보다 불교에 대해 덜 부정적이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를 동질감도 들었다


심리학 관련 서적에서 빠지지 않고 꼭 등장하는 프로이트와 그의 제자인 융의 관계는 인간관계에서나 학문적으로나 묘한 관계인 거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것이 이번만이 아닌 거 같다

융의 제자인 마리루이제 폰 프란츠는 '그림자는 의식적 인격보다 휠씬 더 집단적 감염에 약하다" 라고 하며 인간이 혼자일 때는 온순하나 집단의 일원이 되며 폭행을 일삼는 경우를 설명한다

개인일 때는 개인 그 자체의 한 사람으로 존재하지만 집단의 일원이 되면 그 집단의 무수한 그림자 중 하나로 전락해버리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봐왔고 지금도 보고 있는 셈이다


미녀와 야수의 동화 속에서 미녀는 야수나 왕자를 매개로 해서만 자아강화로 나아갈 수 있는 수동적 존재라는 것을 이 동화뿐 아니라 낭성을 중심으로 한 영웅신화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림에서 원은 원시 시대부터 중요한 상징으로 원시적 태양 숭배의 대표적인 상징이라고 한다

불교와 힌두교에서 상징적으로 사용되는 만다라는 만다는 '본질' 이라는 뜻이고 '라'는 변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전쟁이 끝난 후 귀환 병사들이 겪는 혼란의 원인이 자신이 겪었던 참혹했던 전쟁터와 달리 아무렇지도 않게 굴러가는 사회에 대한 이질감과 그런 사회와 자신과의 사이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이라고 하니 이해가 갔다.


이제는 너무나 흔하게 들리는 정신분열증은 공식의학용어로 '조현병' 이라고 하고 환영, 환청, 망상, 언어사용의 이상, 정서적 둔감, 사회적 기능장애 등으로 나타나는 주요 정신질환이라고 한다

칼 야스퍼스는 정신분열은 대상과 자신을 동일시한다고 규정했고 지각 분열도 병의 증상도 하나라고 한다

한 번에 30명이나 되는 심리학자들의 이론들을 공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은 이 책을 보며 정리를 할 수 있었고 새로운 학자들의 이론들은 공부하면서 심리학의 새로운 학설들과 그 학설들로 인해 새로운 관점까지 배울 수 있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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