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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재무제표 사용설명서 - 기업의 건강한 자산 증식과 관리를 위한 재무제표의 바이블
홍성수.김성민 지음 / 새로운제안 / 2018년 8월
평점 :
괘 오래전에 잠깐 재무제표를 공부했던 적이 있었다
주변에서 주식투자를 권하는데 자신도 없었고 적어도 재무제표라도 볼 수 있다면 도움이 될거란 막연한 생각에 인생 처음으로 재무제표라는 것을 공부했었다
하지만 이내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아무리봐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만두었었다.
한번 어려워서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는 공부라 또 이해도 못하고 포기하면 어쩌나하는 두려움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이런 기우는 책을 공부하면서 조금씩 사라지는 거 같았다
일단 "재무제표" 라고 하면 이름에서 오는 위압감 때문에 경제전문가나 큰 기업의 회장, 사장님이나 보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말그대로 한 사업체의 현재 상황을 말해주는 설명서같은 셈이다
재무제표에는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등이 포함된다는 사실정도는 예전에 그래도 공부한 것이 남아있었던지 기억이 났다
17쪽에서 예로 든 순자산현황표에 대한 설명 중에 국내 가구가 진 부채와 보유한 금융 재산을 보면 충분히 상환할 능력이 있다고 나오지만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총합에 들어간 부채를 진 가구와 금융 재산을 보유한 가구가 각각 다르다는 설명은 우리 사회의 극심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다시 한번 말해주는 거 같아서 조금은 씁쓸해진다
"손익계산서"를 보는 법을 배우는 부분에서는 영미권에서는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당연하게 여기는데 왜 대한민국에서는 손 즉 손해를 먼저 말하는 건지~ 이래서 안되는 건가 싶기도 하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예시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의 자료들이다
회계에서 판매하는 것을 재화라고 하고, 제공하는 것은 용역이라고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단어조차도 어려운 금융비용부담률과 순금융비용부담률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그것들이 말해주는 의미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투자자가 고려해야 한다는 배당수익률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그 보조지표로 배당성향이라는 것이 이용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여가면서 계산도 하며 공부했지만 한 번만 읽고 이 내용을 다 기억한다거나 이해한다는 것은 솔직히 경제나 경영, 회계를 전공한 사람이 아닌 이상 힘들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한 권으로 끝낼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초보자에게는 한 번만 읽는 것으론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을 이해하는 것은 무리인 거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름 꼼꼼하게 읽었지만 나 역시도 한 번으로는 무리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무 몇 번이고 이 책을 기본서 삼아서 다른 책도 봐가면서 공부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설명도 쉬웠고 다양한 용어들의 의미부터 자세하게 알려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