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행방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설원 시리즈 중 하나라고 하길래 스키장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나 살인사건 같은 것을 상상했었다

그런 이야기들을 기대하며 읽기 시작해서 그런지 젊은 남녀들의 사랑 이야기에 솔직히 좀 당황했다

동거 중인 애인의 결혼 이야기에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지만 상대의 유도신문에 걸려서 결국은 결혼을 하기도 한 고타는 연인이자 예비 신부 몰래 소개팅을 한다


소개팅을 한 것도 모자라 소개팅녀와 일박으로 스키장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마지막이라 스스로를 위로했던 이 스키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온 자신의 애인을 만나게 된다

스키 장비로 인해 얼굴을 가린 채 그런대로 지나가나했는데 소개팅녀가 자신의 애인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반가워한다

두 사람은 고교 동창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연인이 소개팅녀에서 결혼할 상대라며 고타의 사진을 보여준다


다음 이야기에서 등장인물들은 호텔리어들로 바뀐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여섯 명의 남녀들이 함께 스키장에 온다

하지만 속셈은 각자 다르다

자신의 연인이 있으면서 여자 후배를 노리고 있는 매너남이자 바람둥이 미즈키

그의 연인 아키라

미즈키의 친구이자 새로 들어온 여직원에게 고백하기 위해 준비 중인 히다

그들보다 후배로 쓰지무라와 미즈키에게 노려지는 어러버리녀 마호까지


히다를 위해 미즈키가 계획을 세우지만 그 계획의 결과는 처참하다

아키라는 미즈키에게 빼앗기고 다시 또 고백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여자를 전연인이었던 고타에게 넘겨주는 꼴이 되고 만다

그리고 쓰지무라와 마호가 연인이었으며 곧 결혼할 거라는 이야기에 마호를 노리던 미즈키는 허탈해진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는 문득 셰익스피어의 한여름의 꿈이 생각난다

이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 버전의 한여름의 꿈인거 같다

마지막 장면에 고타를 향한 모모미의 복수에 박수를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