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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나도 책쓰기는 처음이야 - 책쓰기코치 정형권과 함께한 7인의 책쓰기
정형권 외 지음 / 렛츠북 / 2018년 5월
평점 :
글을 쓴다는 행위는 참으로 매력적인 일인듯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블로그, 기타 SNS에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써 많이들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는 행위에 더해서 그 글을 책으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한다면 정말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떨리고 무언가 모르는 행복과 흥분의 감정들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부터 나오는듯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바로 그 책을 만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사실 글쓰기를 위한 책은 많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최고다라고 생각한 책은 유시민 작가의 '글쓰기 특강'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정말 글쓰기를 위해서는 꼭 볼만한 책입니다. 그런데 이런 글쓰기 관련 책들은 베스트셀러나 스터디셀러가 존재하고 아마 이시간에도 많은 책들이 나오고 준비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정작 그 글들을 엮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 방법이나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하면 책을 만들고 또는 책을 쓸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괜찮아, 나도 책쓰기는 처음이야' 라는 책은 바로 그런 책을 만드는 방법, 책을 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입니다.
자신을 책쓰기코치라고 이야기하는 저자인 정형권씨의 책은 '거꾸로 학습코칭' 이라는 책을 읽어 본적이 있는데 - 지금도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 아이에게 그 공부법을 잘 쓰고도 있지만 - 그래서 그런지 책쓰기코치라는 자신의 프로필에 있는 내용보다는 '학습코치'라고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앞에서 이야기를 한 저자 정형권씨를 필두로 유경숙,지소영,임효선,이현이,김민주,김단비,김미진등 총 8명의 저자가 집필한 책이고 책의 형식은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저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수필형식의 글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서 책을 쓰고 출판을 하는 프로세스에 대하여 기술적인 측면을 배우려고 한다면 아마 그 마음에 못 미치는 책일것입니다. 단지 이 책을 통하여 '아! 책이 이런 과정을 통하여 우리에게 나온거구나' 라는 생각과 '나도 이런 책을 내고 싶다'라는 동기 부여만 된다면 이 책은 성공한 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책의 내용은 8명의 저자가 자신의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각자의 필체로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내용의 다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약간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조금 더 책을 쓰고, 출판을 하는 과정의 이야기를 기술적인 측면에서 또는 출판사를 정하고 알아보는 방법등에 대한 팁등을 주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많이들 여러 출판사에 '출간 제안서'를 보내고 그저 기다리다가 우연히 좋은 출판사를 만나서 출판을 하게 되었고 그 출판을 계기로 두 번째 책,세 번째 책이 나오게 되었다라는 식으로 기술하고 있는 글이 많은데 사실 책을 내고 싶고 그런 과정을 세세하게 알고 싶은 저와 같은 독자는 출판사에 연락처를 책에 뒷면이나 앞면에 있는 출판사 연락처로 무조건 '출간 제안서'를 보내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 것인지에 대하여 더 알고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어째든 앞에서도 언급을 한 것처럼 이 책을 통하여 제가 생각했던 아주 세세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알 수 없었지만 8명의 저자가 각자의 책을 내본 경험담을 이야기로 풀어 놓은 것이라 책을 내고 싶다는 동기부여는 충분히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책을 쓰고 책을 내는 것은 이 책의 저자들과 같이 자신의 뚜렸한 생각과 오랜 기다림이 그리고 좋은 글이 있어야 한다는 그리고 자신과 잘 맞는 출판사를 열심으로 찾아서 - 물론 실패나 좌절도 있겠지만 - 한 번의 책을 출판할 수 있다면 그 다음부터는 훨씬 쉬워진 책쓰기가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책쓰기는 어느 순간에나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말입니다.
대중가요를 만드는 곳에서는 머니코드라는 것이 작곡가들 사이에서 많이도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특정 코드를 바탕으로 작곡을 하게되면 바로 그 노래가 돈이 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머니라이트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책을 출판한다는 행위는 불특정 다수인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 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책이 팔리면 거기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출판사는 그런 이유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즉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글을 쓰는 것이 책을 내고자하는 사람들에 당연한 기본 생각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이 책에 저자들의 글을 보면서 바로 사람들이 좋아할것,필요로할 것을 알고 그것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 책만들기에 기본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것이 아무래도 이 책에 집필이유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글을 쓰고 있는데 그것을 책으로 내고 싶은 분들 또는 책이라는 것을 내 일생에서 한 권은 내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동기 부여가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