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만 모르는 것들 - 우리 아이 잘되게 하는 23가지 엄마 이야기
노경실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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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단어는 자식에게 특히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모든 자식에게 그 자식이 나이가 70~80이 되더라도 여전히 특별한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호칭일것이다. 언제나 '엄마'라는 단어를 들으면 묘한 감정이 올라오면서 눈에는 눈물이 어른거린다. 나도 나이가 40대 중반인데도 말이다. 그래서 '엄마만 모르는 것들' 이라는 책의 제목만을 보았을때 부모님에 특히 엄마에 대한 사랑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졌다. 그런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완전히 부셔졌고 마지막 23번째 엄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역시 내가 생각한대로 엄마의 사랑이야기야 라고 생각하게되었다. 이유는 아마 이상한 비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들이 군대에 가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훈련을 할때에 교관들이 말하는 '엄마'라는 단어 한 마디에 20대초반의 건장한 사내들이 눈물반 콧물반으로 엉엉 운다는 그런 감정과 같은 것이었다. 언제나 자식을 자신보다도 더 생각하다보니 자신보다는 더 잘되었으면 하고 자신보다는 더 좋은 환경에서 삶을 살았으면 하고 자신보다는 더 인생을 잘 꾸미며 살았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에 자식을 향한 행동이 군에서 '엄마'라는 단어를 듣는 아들의 맘처럼 자신의 아이의 이름 누구야 라는 한 마디를 들을때 생기는 엄마의 마음과 같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다른것이 있다면 자식은 특히 아들들은 어려움이 가득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쉽게 잊어버리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만 엄마는 자신의 자식에 대한 생각을 자식이 늙어 할아버지,할머니가 되어도 여전히 하신다는 것 외에는 다른것이 없는 것 같다.

 본격적으로 책이야기를 해보면 먼저 가장 놀랐던 것은 저자의 이력이었다. 동화작가로 아이들의 고민상담사로 활약한다고 적은 저자의 이력에 붙여서 엄마들의 고민상담사 역활도 한다는 것이 나는 남자여서 그런지 언듯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지를 알게되었다. 저자가 강연을 하는 대상이 물론 아이들도 있지만 엄마들도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엄마들이 듣는 저자의 강연도 자식에 대한 이야기지만 말이다. 저자는 이 책 '엄마만 모르는 것들'을 통하여 부제를 '우리아이 잘되게 하는 23가지 엄마 이야기'라고 붙였지만 앞에 붙은 '우리아이 잘되게 하는'을 빼고 '엄마 이야기'라고 붙였으면 하는 생각이들 정도로 정확히는 엄마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었다. 남편이고 아빠고 남자인 내가 정확히 엄마들의 이야기에 100% 공감해서 "그래! 그렇지"라고 이야기는 할 수 없었지만 그 이야기들을 조금은 이해가되고 감정적으로도 공감이 가게되면서 가장 슬펐던 것은 그래도 여전히 그 엄마들 이야기가 아이를 잘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었다. 맨 처음에 나오는 하이힐에 대한 이야기에서 남편으로써의 생각은 엄마도 여자인데 자신의 삶을 꾸릴 수 있어야지 어떻게 이렇게 쉽게 변화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들로써의 생각은 "우리 엄마도 이런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이었다. 두 생각 모두 나는 맞다고 생각한다. 무조건적으로 아내에게 엄마도 여자이니 자신을 꾸며라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어쩌면 남편들의 일반적인 생각일꺼다. 아이들만 보지를 말고 자신을 돌볼 줄 도 아는 아내를 원하는 남편들은 말이다. 또한 아들로써의 생각은 40대 중반인 지금도 나의 엄마는 그냥 엄마지 여자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두 가지 생각다 맞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런 엄마를 보는 엄마들의 생각 즉 엄마인 여성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바꾸면 그리고 엄마 자신을 어떻게 바꾸면 그것이 바로 자신들이 그렇게 좋아하고 사랑하는 자식들을 잘되게 하는 비밀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내 생각에도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저자는 많은 강연을 통하여 몸으로 느끼고 생각한 것을 이렇게 좋은 글로 옮겨서 우리들에게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에서 우리 엄마들이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모든 일들이 이 23가지의 이야기 속에 거의 들어있다. 그 이야기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엄마가 변화될 수 있을 것이고 그 변화는 바로 가정에 아이들에게 연결되어져 나타나게 될 것이다.마지막으로 엄마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마지막 장에 나오는 서양속담 '한 명의 좋은 어머니는 백 명의 학교 선생님만큼 가치 있다' 라는 말을 생각해보면서 엄마의 존재가 얼마나 가정에 나아가서는 이 사회에 필요한 존재인지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어머니는 좋고 나쁜 어머니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어머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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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모험 - 인생의 모서리에서 만난 질문들
신기주 인터뷰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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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책으로 엮은 것들은 심심치않게 출판이되고 있다. 사실 인터뷰를 책으로 엮는 것은 그냥 생각하기에는 별로 어렵지 않은 쉬운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인터뷰는 벌써 했고 그 인터뷰를 녹음을 해놓았거나 속기로 적어 놓았거나 다 해놓은 상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 신기주 기자의 인터뷰 모음집인 '생각의 모험'은 그런 나의 생각을 바꾸어놓았다. 

 이 시대를 살고있는 각양각색의 분야에서 자신만의 무언가를 확실히 정립한 16명의 사람들 철학자 강신주를 필두로 건축가인 황두진까지 인터뷰자체는 너무나 잘짜여진 계획처럼 정확하고 심플하게 독자가 알고 싶어하는 것들을 잘도 꼬집어서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강신주,김혜남,주진우,고종석,강준만,한상진,장하성,정태인,정관용,왕상한,표창원,김호기,천명관,원신연,배병우,황두진 이 16명 모두를 원래부터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벙커1'을 팟케스트로 애청하고 있는 나는 이 16명중에 '벙커'에서 강의를 했던 몇몇은 그들의 생각을 너무나도 잘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그 사람들 코너는 대충 넘어가려고 했는데 왠걸 이들이 신기주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한 것에는 '벙커'강의에서 듣지 못했던 또다른 그들이 그곳에 있었다. 사람으로 정말 보통의 사람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이 16명은 어찌 약속이나 한것처럼 자신들의 내먄에 깊은 이야기들을 쉽게 던져내고 있었다. 사실 철학이니 정치니 금융이니 시사니 하는 것들은 나의 생각에서 88년 이후로는 모두 살아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다시 아직도 나는 그것들을 움켜잡고 있지만 그저 피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가없었다. 

역시 어느 분야이든 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무엇을 만들어 놓은 사람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그래서 사람들이 그것을 찾는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인터뷰책을 통하여 알게되었다. 특히 철학자 강신주나 사진가 배병우는 내가 특별하게 정이가는 사람들이다. 뭐 나와는 안면식이 있는것은 절대로 아니지만 말이다. 이들이 정이가는 것은 과연 철학이 무엇인지 라는 질문을 언제고 해본적조차 없는 관계로 그저 '벙커'에서 상담이나 해주는 도인인줄 알았던 강신주가 진짜 얼마 없는 이시대의 철학자구나 하는 생각을 책을 읽는 첫장에 등장했지만 나에게는 끝까지 강한 인상을 주었다. 사진을 너무나 좋아하고 프로 사진사가 될까라는 생각조차 가지고 있었던 나는 사진작가 배병우의 사진 특히 요즘에 많이도 회자되는 소나무 사진을 보면서 이런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되었었다. 물론 브레송과 같은 외국의 사진작가도 무척 매력적이고 좋았지만 왠지 우리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듯한 배병우작가의 소나무 사진은 그 사진만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그런 사진이었기때문에 더욱 좋아했다. 그런데 이번 책에서 그런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하는 인터뷰를 읽으면서 그도 인간이구나 그러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있는 인간이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이 두사람 이외에 모든 사람들의 인터뷰가 나의 마음을 조금 흔들어 놓은 것은 사실이다. 여러가지의 방법에서 분야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진사람들 그들을 인터뷰한 독특한 기자 신기주 이들이 만나서 정말 계속해서 읽고 싶은 좋은 인터뷰 책을 내놓은 것 같다. 이제는 외국의 그 어떤 인터뷰 책보다 당당하게 소개해줄 수 있는 책이 생긴것 같아서 너무나 기쁘고 즐거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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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야
마광수 지음 / 어문학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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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너야'는 한 때 '즐거운 사라' , '가자,장미여관으로' 등으로 한국에서 에로티시즘을 책을 통하여 현실세계에 새롭게 조명시킨 마광수 교수가 내놓은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집이다. 약간은 촌스러운 그러나 묘하게 야한 책의 표지를 보면서 마광수 교수가 돌아왔구나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하였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성만을 주제로 하여서 거침없이 사실적으로 글을 쓰면서도 포르노라고 생각되지 않는 글을 쓰는 사람은 저자 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테넷을 서핑하다보면 정말로 성과 관련된 많은 글들이 존재한다. 그 글들은 포르노적인 저질글들이 너무나도 많다. 내용은 없고 그저 행위의 묘사만이 난무하는 글은 심하게 이야기를 하면 쓰레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의 글들은 그런 글이 아니었다. 저질스러운 단어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저자의 글에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에서 소위 많은 평론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포르노가 아니라 에로티시즘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이번에 읽은 '나는 너야'도 저자의 원래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는 책이었다. 참 많은 조각조각의 글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적어놓기도 하였다. 그 모든 이야기에서 일관적으로 나오는 페티쉬는 내 생각에는 저자가 손톱에 대한 페티쉬가 있다고 생각이 되었다. 길고 곧은 그리고 네일아트가 잘된 손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에피소드에서 자주 들어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면서도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저자가 보통의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보다도 더 보수적이고 답답한 면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이유는 여러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짝사랑의 모습이라든가 유부녀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아마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저자보다는 더 아무 생각이나 걱정없이 쉽게 즐기고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일것이다. 물론 많은 사람이라고 하였지만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책은 저자의 잘 알려진 다른 소설들처럼 쉽게 읽혀지고 빨리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저자의 생각은 쉽게 읽히지는 않는 것 같다. 모든 일은 타인이 해주는 여왕의 이야기는 왜 이것을 여기에 써 놓았을까하는 의문을 아직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면 이건 뭐 아무것도 아니네 이런 글인데 왜 저자가 외설이라는 죄를 뒤집어쓰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 요즘은 저자의 글과 같은 종류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나오는 저급한 소설들을 보면 그저 아무 의식없는 포르노에 불과한 것들이 많다. 또한 책이라는 전통적인 미디어 말고도 동영상,사진등의 더 현실적인 미디어들이 많은 성적인 묘사를 하는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어서 되려 저자의 글이 별거아닌것 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저자의 이런 에로티시즘적인 - 사실 주류문화에 서 페티쉬라든가 훔처보기등은 전혀나오지 않는 부분이기때문에 에로티시즘만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 글은 사람들을 자극할 수 가 없겠지만 진정으로 인간들의 사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질 포르노가 아니라 올바른 에로티시즘을 느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어 저자의 책을 읽어볼것을 권하고 싶다.

 어째든 오랜 시간이 지나서 내놓은 저자의 책으로 인하여서 저자가 내놓은 '가자,장미여관으로' , '즐거운 사라' 등의 책으로 젊음의 때에 성문화를 알게되었던 세대로 너무나 반갑고 즐거운 책 읽는 시간이었다. 바라는 것은 저자가 더 좋은 더 아름다운 에로티시즘적인 글들을 많이 쏟아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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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지구촌 협동조합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18
류재숙 지음, 이진아 그림 / 풀빛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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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이라는 단어는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오직 하나 '농업협동조합(농협)'만을 알고 있었고 그마저도 그저 은행에 한 종류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 '협동조합 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협동조합이 이렇게 종류도 많고 이런 나라에서도 이렇게 운영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사실 '협동조합 이야기'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책이어서 그리 많지 않은 글과 눈에 속속 드러오는 재미있는 삽화로 되어 있어서 정말 읽기가 쉬웠다.실제로 아이들에게 보여주자 우리 둘째가 초2데 참 열심히 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무슨 말인지 알겠어?"라는 질문에는 전혀 모르는데 삽화를 보고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은 "FC바로셀로나가 협동조합이래"라며 뭔가 특별한 것을 안것처럼 이야기를 하였다.  

 본격적인 책 이야기를 해보면 제일 먼저 책을 받아보고 느낀 생각은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쁘고 재미있는 그림들은 눈길을 사로잡았고 또한 가끔 다른 책에서 보이는 삽화와 글의 불일치가 전혀없고 글을 읽다가 삽화를 읽어도 글이 끊어지는 일이 없어서 더더욱 좋았다. 특히 '협동조합'이 은행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는 이렇게 많은 종류의 협동조합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었다. 책을 보면서 주변을 둘러보자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협동조합들이 참으로 많은 것을 알 수 가 있었다. 내가 쇼핑도하고 은행일도 보는 농협이 있었고 가까이 있어서 은행으로 선택한 '신용협동조합(신협)'도 있었고 아이들에게 유기농의 좋은 채소와 과일을 먹이려고 가입한 '생협'도 있었다. 이렇게 많이도 주변에서 생활하면서 쉽게 접하는 '협동조합'인데 그동안은 딱히 큰 신경을 쓰지 않아서 모르고 있었나보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특히 책 협동조합 이야기에서 나 역시 가장 놀랐던 것은 바로 축구클럽 FC바로셀로나였다. 메시라는 세계적인 스타가 소속된 축구팀인데 이것도 협동조합이라는 이야기에 참으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축구팀을 그것도 프로 축구팀을 운영하는 이유는 무언가 경제적으로 분명한 이득을 남기기 위해서 일텐데 협동조합이면 그 이득을 줄여야 할텐데 어떻게 운영될까라는 생각은 협동조합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쉽게 풀릴 수 있었다. 이렇게 서로가 협동을 한다면 정말 좋은 기업을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다니는 직장이 어렵고 그로 인하여 언제 어떻게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언제나 가슴조리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노동자들이 협동하여 만드는 노동자 협동조합이 너무나도 꿈 같은 이야기이었다. 일자리를 잃지않고도 어려운 현실을 헤쳐나가는 협동조합의 모습은 한 쪽으로는 감동적이기까지 하였다. 왜냐면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이 언제든 오너인 대표가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하는 불쌍한 노동자 신세이기 때문 이었다.

서로가 필요한 것을 나누고 협동하여 기업을 이끌어가고 모두가 그 일터에 주인이되는 협동조합이야 말로 지금과 같은 시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하여 협동조합에 대하여 알게되었고 좀 더 협동조합을 자세하게 알아보고 협동조합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렇게 좋은 시스템은 많이 사용하고 정착이 되어야하겠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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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入, 수시로 대학 간다 - ‘물수능’의 ‘6장원서’ 선택
이종한 외 지음 / 지상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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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움직이는 특징이 있는 나는 이번에 고3인 큰 아이의 얼마남지 않은 대입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아이에게 좋은 길을 제시하여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는 때에 발견한 '大入, 수시로 대학간다.' 는 내가 졸업한 양정고등학교 선생님이 저자로 참여한 책이어서 믿음이 가고 꼭 필요한 내용이 있을 것을 기대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정말 반나절만에 책을 모두 읽을 수 있었으며 큰 아이에게 무언가 좋은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작은 정보를 얻은 것 같아서 기쁘고 즐거웠다. 

 책의 내용을 잠시 생각해보면 너무나 쉬운 내용이다. 바로 '수시'라는 방법을 통하여 대학에 그것도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고마운 책이었다. 사실 큰 아이가 고3이 아니였다면 딱히 지금의 입시제도가 이렇게 되어있는지도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학력고사 세대로 한 번의 시험을 통하여 그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을 정하고 전기,후기 두 차례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세대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하여 처음 깜짝 놀란것은 입시제도에 다양한 지원 방식이 있다는 것과 '수시'에도 정말 많은 방법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것이었다. 

 대입,수시와 정시, 어디가 쉬울까? 라는 질문에서 현재에는 수시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고 실제적으로 정시보다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는 것에 한 번 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지방에 살고 있는 나와 내 아이는 많은 부분 서울에 살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적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는데 이 책을 통하여서 조금은 그 정보의 부재가 풀리는 기분이다. 

 대학에 합격한다는 것, 특히 수시를 통하여 합격한다는 것은 학생과 선생님,학교의 공동 작품이라는 것에서 많은 지방의 학교들이 그동안에 학력위주의 공부방법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활동과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알 수 있었다. 인천의 경우에는 수능에서는 꼴지지만 수시에서는 서울 다음으로 2위를 9년동안 하였다는 것은 바로 인천의 각 학교들이 수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런 풍토가 잘만 자리를 잡는다면 고등학교의 교육이 조금은 더 전인교육의 형태로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수시에는 대학마다 이름은 다를 수 있지만  크게 5가지 정도의 입시 전형이 마련되어있다. 처음으로는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인성과 학업역량에 많이 중점을 두는 전형방법으로 어쩌면 가장 많은 대학에서 실시하는 방법인듯하다. 내신을 잘 관리하고 각종 학내 대회에 입상을 한다던가 하는 개인의 역량을 잘 표현해야하며 좋은 자기소개서를 써야하고 면접도 무시할 수 없는 전형이다. 전체적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우수하게 한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부터 학외의 경시대회등의 입상실적은 적으면 되려 탈락의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요즘은 학내대회에서 입상하고자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고 이를 위해서 각 고등학교에서도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두 번째 방법으로는 논술전형이 있는데 성적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좋은 전형임은 분명하지만 대학별로 제시하는 특징적인 논술방법을 알고 대비를 하여야해서 그리 만만한 방법은 분명 아니다. 논술 자체가 소위 물수능이 된 이후부터는 통합교과적 사고를 학생들에게 요구하고 있어서 사실 전문가들조차도 지원 전략을 수립하기가 쉽지는 않은 전형이지만 평소에 많은 독서를 통하여 논리적인 사고와 이야기전개를 많이 연습한 학생이라면 조금 모자란 성적을 매우는 방법으로는 참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다. 세 번째 전형방법은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이 전형에서는 면접이 중요한 역활을 하게되는데 논리적인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이 전형 역시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서 지혜로운 입시전략을 세워야 합격이라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네 번째의 방법은 특기자적성인데 이건 사실 내 아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어서 그리 심도있게 읽지는 않았지만 수학/과학 특기자를 뽑는 대학이 소폭이지만 늘었다고 하니 이런 분야에 특기자라고 할 수 있는 학생들은 깊이 생각해볼 전형이다.  마지막으로 적성고사라는 전형방법이 있는데 대학별로 출제되는 적성고사를 치뤄서 입학하는 방법으로 어떤 문제가 어떤 방법으로 나오는지에 대한 준비가 꼭 필요한 방법이어서 대입 전략을 수립하는데 조금은 애로가 많은 전형방법이다. 

 이런 수시의 여러 전형방법들을 보고 알고 각 대학별로 발표하는 각종 전형방법을 숙지하고 내가 또는 내 아이가 갈 수 있는 대학을 잘 뽑고 또한 그 전형방법도 잘 선택하여서 좋은 결과로 그 보답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이 든다.


 어째든 수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티켓은 6장(4년대 대학)이다. -물론 전문대학은 그 수와는 관계가 없지만 말이다.- 이 6장의 수시 티켓을 얼마나 잘 지혜롭게 사용하냐에 따라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도 있고 또는 그 반대의 결과를 낼 수 도 있는 것이다. 인생의 첫 번째 시험 무대에 올라선 우리아이들 2016년 대입을 준비하는 현재 고3 학생들이 혹 떨어지더라도 후회없는 시험을 치루었으면 하는 것이 먼저 살아본 기성세대로써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고3들을 향한 기성세대의 조그마한 도움이 되는 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을 한다. 냉철하고 확실한 전략을 수립하여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모든 고3 학생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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