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모험 - 인생의 모서리에서 만난 질문들
신기주 인터뷰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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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책으로 엮은 것들은 심심치않게 출판이되고 있다. 사실 인터뷰를 책으로 엮는 것은 그냥 생각하기에는 별로 어렵지 않은 쉬운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인터뷰는 벌써 했고 그 인터뷰를 녹음을 해놓았거나 속기로 적어 놓았거나 다 해놓은 상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 신기주 기자의 인터뷰 모음집인 '생각의 모험'은 그런 나의 생각을 바꾸어놓았다. 

 이 시대를 살고있는 각양각색의 분야에서 자신만의 무언가를 확실히 정립한 16명의 사람들 철학자 강신주를 필두로 건축가인 황두진까지 인터뷰자체는 너무나 잘짜여진 계획처럼 정확하고 심플하게 독자가 알고 싶어하는 것들을 잘도 꼬집어서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강신주,김혜남,주진우,고종석,강준만,한상진,장하성,정태인,정관용,왕상한,표창원,김호기,천명관,원신연,배병우,황두진 이 16명 모두를 원래부터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벙커1'을 팟케스트로 애청하고 있는 나는 이 16명중에 '벙커'에서 강의를 했던 몇몇은 그들의 생각을 너무나도 잘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그 사람들 코너는 대충 넘어가려고 했는데 왠걸 이들이 신기주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한 것에는 '벙커'강의에서 듣지 못했던 또다른 그들이 그곳에 있었다. 사람으로 정말 보통의 사람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이 16명은 어찌 약속이나 한것처럼 자신들의 내먄에 깊은 이야기들을 쉽게 던져내고 있었다. 사실 철학이니 정치니 금융이니 시사니 하는 것들은 나의 생각에서 88년 이후로는 모두 살아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다시 아직도 나는 그것들을 움켜잡고 있지만 그저 피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가없었다. 

역시 어느 분야이든 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무엇을 만들어 놓은 사람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그래서 사람들이 그것을 찾는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인터뷰책을 통하여 알게되었다. 특히 철학자 강신주나 사진가 배병우는 내가 특별하게 정이가는 사람들이다. 뭐 나와는 안면식이 있는것은 절대로 아니지만 말이다. 이들이 정이가는 것은 과연 철학이 무엇인지 라는 질문을 언제고 해본적조차 없는 관계로 그저 '벙커'에서 상담이나 해주는 도인인줄 알았던 강신주가 진짜 얼마 없는 이시대의 철학자구나 하는 생각을 책을 읽는 첫장에 등장했지만 나에게는 끝까지 강한 인상을 주었다. 사진을 너무나 좋아하고 프로 사진사가 될까라는 생각조차 가지고 있었던 나는 사진작가 배병우의 사진 특히 요즘에 많이도 회자되는 소나무 사진을 보면서 이런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되었었다. 물론 브레송과 같은 외국의 사진작가도 무척 매력적이고 좋았지만 왠지 우리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듯한 배병우작가의 소나무 사진은 그 사진만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그런 사진이었기때문에 더욱 좋아했다. 그런데 이번 책에서 그런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하는 인터뷰를 읽으면서 그도 인간이구나 그러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있는 인간이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이 두사람 이외에 모든 사람들의 인터뷰가 나의 마음을 조금 흔들어 놓은 것은 사실이다. 여러가지의 방법에서 분야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진사람들 그들을 인터뷰한 독특한 기자 신기주 이들이 만나서 정말 계속해서 읽고 싶은 좋은 인터뷰 책을 내놓은 것 같다. 이제는 외국의 그 어떤 인터뷰 책보다 당당하게 소개해줄 수 있는 책이 생긴것 같아서 너무나 기쁘고 즐거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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