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3년 6월
평점 :
사실은 책을 읽는다는것에 거창한 이유를 붙인적이 없다. 그냥 어릴때는 만화책을 좋아해서 나가서 놀기보단 집에서 만화책을 쌓아놓고 읽었고 자연스럽게 커가면서 궁금한 것이 생기거나 관심거리가 생기거나 흥미가 생긴 것 들은 먼저 책을 읽었다. 우울하거나 위로가 필요할땐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 책들을 찾았다. 책을 통해 위로를 받고 구원을 받기도 했다. 금융문맹에서 탈출하고자 유튜브를 통해 공부를 하고 정보를 얻어도 되지만 나는 영상 대신 또 책을 찾아서 읽었다. 정말 닥치는대로 찾아 읽었다는게 맞다. 어떤 책은 다 읽었지만 어떤 책은 중도 포기했다. 그래도 나는 책에 대한 끈 을 놓은적은 없다.
고명환님은 개그맨으로만 알았는데 어느날 책을 소개하며 부자들이 매일 아침 어디로 출근하는지 아느냐고 얘기하는 유툽 썸네일을 봤다. 그때 고명환 작가님의 존재를 알았다. 진작에 알았다면 조금 더 빨리 책과 함께 성장하는 단계를 거쳤을까?
왜 책을 읽어야하는지부터 끌려다니는 삶이 아닌 주도하는 삶으로 가기위해서는 일단 질문을 하는 삶을 살아야한다고 하며 질문하는 힘을 키우는건 당연 독서 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그 과정까지 가는 힘든 기다림의 시간들이 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독서와 함께 내적성장을 할 수 있는지, 그 방법들에 대해서 뼈를 때리는 조언과 함께 조목조목 바로 옆에서 유쾌한 말투로 이야기하듯 그렇게 편안하게 들려준다. 책을 읽었지만 나는 저자가 직접 이야기한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 책은 쉽고 자연스럽고 매끄러웠다. 이렇게 쉽게 글을 썼다는건 그만큼 많은 책을 읽고 이야기 전달하는 능력을 키운탓이겠지? 이것도 저자가 독서를 통해 얻은 엄청난 자산같다. 그저 부럽다.
책을 읽는 단계를 낙타와 사자, 어린아이로 나눈다. 나는 일단 낙타 딱지는 뗏다. 책을 읽으면 졸리는 단계라는데 그 단계는 벌써 뗀지 오래고 사자 단계로 닥치는데로 책을 읽고 권수를 늘리는데 급급했던 그런 시기도 있었기에... 사자 단계도 거치긴 한 것 같다. 나는 지금 어린아이 단계일까? 물론 어린아이단계까지 갈 만큼 독서내공이 탄탄한건 아닌지라.. 하지만 좋아하는 책은, 흥미를 유발하는 책은 앉은 자리에서 어린아이가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듯 그렇게 읽어나가는 시간은 점점 많아졌다. 그리고 책을 통해 배우는것도 많고 책을 읽음으로서 나 스스로 성찰을 하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발전을 한 것 도 많다. 나는 책을 통해 배운게 많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갈길은 멀지만 저자의 말처럼 느리더라도 괜찮다. 오히려 느리면 좋다. 사색을 할 시간이 그만큼 주어질테니까. 느릿느릿 하지만 즐겁게, 오늘도 그렇게 활자를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싶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아이 단계로 가는 즐거움을 함께 이뤄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