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 자본주의 세대 - 88만원 세대는 어쩌다 영끌 세대가 되었는가?
고재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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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작가가 쓴 1982년생이 그렇게 폭팔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건 아마도 책이 가진 무게감도 있었겠지만 그 책 속 내용이 우리의 삶과 결코 다르지 않아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많은 이 들이 82년생 김지영과 자신을 일체화 했다. 나 역시 다를바 없는 독자였다. 세습자본주의 세대 고재석 작가는 86년생이다. 나보다 두 살 어리다. 뭐 우리 나이때 되면 한 살 두 살 차이는 별로 크지가 않다. 우리는 그냥 같은 세대 사람이다. 내 삶도 발랄보다는 꾸역꾸역이라는 단어가 어울렸고 화려하기보단 비루 했던 것 같다. 20대는 집에서 보냈지만 30대는 월세 인생을 살았다. 그리고 울며 겨자먹기로 나역시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 영끌족이 됫다.

 

 

결혼을 준비하며 두사람이 영끌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우리가 사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 흥미로우면서도 동질감을 넘어선 전우애가 느껴지기까지 했다. 저자와는 다르지만 우리 역시 재작년 선매수후매도를 하게됫었는데 부동산 규제의 최정점이던 시기 뭐에 홀린 듯이 무리하게 집을 덜컥 매수하고 팔리지 않던 집 때문에 3개월을 마음 고생했으며 결국 제 값도 못받고 집을 팔아야만 했었다. 그때 나는 정부 탓을 엄청 했었는데 죽어서도 민주당을 외치는 오빠는 이건 정부탓이 아니라고 나를 세뇌?시켰다. 어쨌든 그로 인해 대출금 부담은 더욱 커져야만 했다. 오래된 집이라 인테리어에 들어간 돈도 어마어마하고 그로인해 피땀눈물을 흘려 모은 돈을 쏟아붓고 지금의 집에 살고 있지만( 만족은 한다 ) 자로 잰듯한 집을 볼때마다 여기에 쏟아부었던 돈 들이 생각나서 씁쓸함이 몰려올때도 있다. 우리는 그 불구덩이속으로 자진해서 들어갔던걸까, 아니면 등 떠밀려 들어갔던걸까?

 

 

30대의 투표로 인해 이전 정권의 패함을 부동산 문제로 이야기하며 시대의 분노로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남편에게 세뇌?당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 투표결과가 떠오르며 나는 사실 책을 읽으면서도 다소 답답하고 아쉬웠다. 그래도 훗날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투표가 중요한데..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글의 뒤에 부분에는 40, 그러니까 82년생 기점으로는 민주당에 의한 회고점 투표가 이뤄졌다는 점, 그들의 민주당에 대한 무한 신뢰의 이유는 그들은 갭투자 세대 이기 때문이라는 점이 참 흥미로웠다. 그들은 갭투자등을 활용하여 자산증식의 기회로 발판삼아 어느정도 부를 창출하는데 성공한 세대이기도 하다는거다. 하지만 철저히 30대는 그런 발판을 삼을 기회 조차 없었다는거다. 어쩌면 나 역시 후자에 해당하는 세대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 역시 민주당을 지지한 불혹의 이유들의 한 페이지 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정책과 시대를 봐라보며 시대의 정책을 어떻게 맞딱드렸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졌고 투표결과도 달라졌다는 것 이다.

 

 

추억을 소환하는 2002년 월드컵과 싸이월드 광풍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민주화운동을 경험하진 못했지만 월드컵을 계기로 광장운동?, 또는 새로운 혁명을 경험하며 시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계기가 됫다는 것. 그것은 우리 시대 의미있는 사건이었고 역사였다. 그 외에도 우리 세대를 대표하는 많은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막힘 없이 굉장한 필력으로 이야기한다. 그 시대를 함께 살아낸 80년대생으로서 많은 부분 공감을 했지만 남편의 세뇌?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자와는 다른 생각을 하는 입장이다보니 아쉬운점도 있었다. 물론 생각은 자유이기에 비판할 생각은 없다.

 

 

제로금리의 시대의 종말을 이야기하며 가장 재수없는 세대, 안타깝지만 반은 맞는말이지만 반은 틀린말이기도 하다. 세습을 경유하지 않고는 이제 부의 사다리에 올라타기 힘든 대한민국의 현실에 동조한다. 세습이 아니고서는 피라미드 위로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세대라는것도 동조한다. 하지만 반은 틀리다는건 나는 그래도 조금은 긍정적으로, 낙관적으로 미래를 보고싶다. 왜냐면 우리는 슬램덩크 세대, 포기를 모르는 세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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