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 그릇 - 비울수록 사랑을 더 채우는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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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울수록 사랑을 더 채우는 <엄마의 말 그릇>
처음 김윤나 작가님의 <말 그릇>이라는 책을 읽고 나 자신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었는데, 이번에 그분이 <엄마의 말 그릇>이라는 새 책을 내셨다고 해서 책을 받기 전부터 무척 설레었었다.

엄마로서의 나의 말 그릇은 어떤가.

아이에게 단 하나의 절대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을 '엄마'라는 역할은, 그 작은 행동, 말투 하나하나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고 꾸밈이 없는 아이들과의 대화는 늘 힘들다.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할까. 무엇이 문제일까.

김윤나 작가님은 아이와의 소통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엄마의 내면을 먼저 들여다볼 것을 강조하고 있다.내가 지금 우리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있는 '진짜'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핵심.


아이가 말을 안 듣거나, 답답한 행동을 할 때, 엄마들은 두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나를 너무 닮았거나, 나와 너무 다르거나.


나의 경우는 아이가 나와 너무 닮아서 벌어지는 일이 많았다.
나와 같은 일을 안 겪게 해주고 싶고, 내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바꿔주고 싶었다.

"모르는 척하며 살고 싶었던 나의 부분, 내가 싫어하는 나의 일면들을 아이를 통해 보게 될 때 많은 엄마들은 힘들어합니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걱정과 불안, '내 탓인가'싶은 좌절감이 몰려오고, 과거에 자신이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들까지 그대로 재생되게 때문이죠"<엄마의 말 그릇> p43

작가님은 이러한 나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아이를 하나의 다른 인격체로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내 아이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될 것 같다.

그다음은, 내가 진짜 화를 내고 있는 이유와 그런 분노와 화가 행동으로 나오기 전, 그것을 먼저 알아채고 끊어 내는 게 중요하다 하신다.


나도 작가님처럼 상황이 한창 진행된 후 뒤돌아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 보통 사람들은 아이와의 관계에서 많이 그럴 테지만, 나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이런 일이 잦은 것 같다 )

분명 화가 치밀어 오를 때 몸에서 먼저 반응이 올 거다. 분노의 트리거가 동작하려는 순간이면, 그 상황을 피하거나 한 번 더 생각해서 어찌 됐건 나의 생각과 판단을 정상으로 돌려야 할 거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렇게 상황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내가 아이 입장이 되어 화난 엄마가 '엄마 지금 너무 화가 나서 말하기가 힘들어'라고 얘기를 한다면, 아니면, 다그치는 나를 향해 아이가 저렇게 말하면, 나 역시 크게 상처받을 거 같아서이다. 지금은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어렸을 적 나는 성격이 급해, 싸우면 무조건 바로바로 풀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고, 저렇게 회피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많았는데,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 싶다.

그래서인지, 작가님은 무슨 행동을 하더라도, 엄마는 너를 무조건 사랑해라는 표현과 믿음을 반드시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대화의 회피는 더 큰 상황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함이지 상황 자체를 피하고자 하는 건 아닌듯하다.


무조건 아이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다 보면, 내면의 나를 돌보지 못해 화가 쌓이게 되고, 결국은 그게 아이에게 폭발하게 된다. 아이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도 엄마의 시간이 중요함을 알게 해주고, 엄마에게도 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인지시켜주자. 

마지막 '4부 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소통의 길'에서 '하루 세 번 마음 챙김' 부분이 인상 깊다.작가님이 말한 것처럼 내면의 나를 돌보며 상처가 많은 마음을 스스로 보듬어준다면, 무엇보다 그로인해 내가 행복해 진다면, 우리 아이에게도 그 행복 에너지가 전달되어 외부의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단단한 아이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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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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