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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이광형 지음 / EBS BOOKS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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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총장님이 교육서를 쓰셨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술대학에서 많은 대학생들을 만나고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셨던 찐 교육자.
이분이 생각하시는 교육은 어떤 교육일까.
<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아이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다(아이편)
2부, 생각도 마음도 반짝이는 아이로 키우기 ( 부모편)
3부, '가정-학교-사회'는 창의력 연대이다 (사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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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세상의 큰 변화가 찾아왔다. 생성형 AI의 출시로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었다.
나조차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한 해가 되었는데, 미래에는 어떤 사람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사람일까. 우리 아이는 어떤 사람으로 자라나게 될까.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올까?
책의 1부에서는 커가는 아이들의 어떤 점들을 부모가 세심하게 케어해줘야 하는지 설명해 주고 있다.
미래를 살아이. 부모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아이에게 투영하면 안 된다. 아이는 미래를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나 때는 이랬어', '엄마가 어릴 땐 말이지,'
과거의 나를 버리고 우리 아이가 살아갈 앞으로의 세상을 미리 생각하며 아이를 대해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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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내 아이가 살아갈 미래 사회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할 요소가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창의성'이 그 답이다.
창의성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며, 창의성의 완성을 위해 부모로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심어줘야 하는 중요한 한 가지는 스스로 노력하고 고민하는 '습관'이라 책은 설명한다.
스스로 이것저것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도록 격려해 줘야 하고, 해결될 때까지 붙잡고 있는 인내심을 키워줘야 한다. 책의 저자이신 총장님은 끝까지 노력하는 습관이야말로, 부모가 빌딩한 채를 물려주는 것보다 값진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그치고 싶은 욕구, 조언하고 싶은 욕구, 관여하고 싶은 욕구를 누르고, 아이디어에 무조건 칭찬해 주기!
2부 부모 편은 부모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나 행동 지침에 대해 나온다.
남을 존중할 줄 아는 아이가 되게끔 키우고 싶으면, 부모부터 사람들을 공경하고 존중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아이들의 생각 또한 존중해 주며 하루를 시작하기 전 "질문 많이 하고 용감한 하루를 보내라."라고 조언해 주자.
여러 교육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 이 책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아이가 더 크기 전에 둘러앉아 밥을 먹으며 대화를 하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며 억지로라도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어보자. 어쩌면 초등 저학년에 보내는 논술학원 보다 더 값진 시간이 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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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관점에 따라 30초는 하찮은 시간이다. 그러나 마음에 조급증이 일 때, 아이를 구속하고 싶을 때, 혼내고 싶을 때, 제재를 가하고 싶을 때, 딱 30초의 시간을 가져보자. 나의 판단이나 생각이 정말 올바른 훈육인지, 감정에 휩쓸려 내지르는 배설인지는 그 30초만으로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좋은 부모일까.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시간은 주는 것일까.
누가 머라고 해도, 유연하면서 의젓한 부모. 기다려 줄 수 있는 부모가 돼야겠다.
"혹시 자기도 모르는 새 습관적으로 내뱉는 부정적인 말투가 있다면 의식적으로라도 삼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말투를 바꾼다는 건 말하는 모양새뿐 아니라 생각과 태도까지 바꾸는 것이다. 나의 긍정적인 생각과 말이 우리 아이를 긍정적인 아이로 만들 수 있다. "
긍정적인 마인드에 대한 부분도 참 와닿았다.
날 때부터 아이는 참 부모를 많이 닮아있다. 어른 행동 하나하나를 따라 하는 아이이니만큼 어른들의 긍정적인 말투와 생각이 아이에게도 전달될 수 있게 스스로가 밝은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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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파트 3에서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 우리 아이를 어떻기 키울 것인가에 대해서 나온다.
컴퓨터 언어인 코딩이 제2외국어보다 중요함을 강조하는데, 벌써 코딩이라는 언어를 가르치기보단, 논리적인 힘을 키워주는 게 맞는 것 같다.
어쨌든 책은 AI 시대에 우리는 뇌를 쓸 일이 점점 없어지게 됨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인류는 과학 기술이 발전할수록 복잡한 문제를 더 회피하려 하게 되고, 기본적인 암기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에 관해 "AI에 의존하지 말고, 복잡한 일은 피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지속적인 두뇌훈련으로 머리 쓰는 법을 단련 시켜야 미래의 리더로서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미래에는 두뇌 격차가 국가적 문젯거리가 될 것으로 보이며, 머리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사회 계급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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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창의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라고 말한다. 상상이야말로 AI가 범접할 수 없는 부분은 분명할 것 같다.
아이를 줄 세워 비교할 필요가 없다. 아이의 성장 속도나 잘하는 영역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문제는 부모다. 아이의 직업을 벌써부터 정하지 말고, 아이가 집중하는 일, 재미있어하는 일, 잘하는 일, 금방 시간을 보내는 일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 재미가 특기가 되고 장기가 되도록 칭찬을 해주자.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부모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영역이고, 결국 아이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시대 흐름을 잘 읽어 아이가 주최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해 주는 부모가 돼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