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지나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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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 의사이자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계신 지나영 교수님,

이 어마어마한 배경을 가지고 계신 분을 처음 알게 된 건 유튜브 '세바시' 강연이었다.

당시 이분의 본질육아법이 화재가 되었었는데 엄마로서, 여자로서 마음의 위안을 많이 얻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분이 이번에는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내셨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의로써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보아오고 진단하고 이해하려고 애를 쓰셨을까.

의사로써, 인생의 선배로써 아이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고스란히 책에 담아 놓은듯하다.

 


 

기뻤다 슬펐다 우울했다 설렜다 들쭉날쭉한 사춘기 10대들의 마음, 어떻게 보듬어 줄까.

나 또한 사춘기 시절을 겪어왔지만, 엄마의 입장으로 딸을 이해하기엔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의 사춘기 시절, 나의 온갖 짜증을 묵묵히 받아주셨던 엄마, 돌이켜보면 묵묵히 있어주었던 엄마에게 감사하다.

엄마의 말이 아무리 옳다 하더라도 그 시절 그때에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잔소리를 했다면 오히려 반항심만 생겼을 것 같다.

괴로운 마음, 지친 마음을 긍정적인 마음, 활기찬 마음으로 바꾸는 것.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렇게 때문에 10대들에게 이런 책이 더 더욱 필요한 것 같다.

책으로부터 위로받고 공감받으며 용기를 얻길. 이것이 바로 지나영 교수님이 이 책을 쓰신 이유가 아닐까 싶다.

 


 

책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사고로 모든 것을 다 잃은, 희망조차 없을 것 같은 사람의 또 다른 도전. 이런 사람도 이렇게 산다가 아니라 어떻게 이 사람이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왔는지에 대한 과정을 강조하며, 하루하루 되새기는 감사의 힘/긍정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하루를 되돌아보며 감사할 것이 없었는지를 생각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다 보면 악에 찬 나의 마음도 조금씩 누그러지면서 내가 얼마나 축복받은 존재인지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며 정말 놀랐던 것은 이 분 역시 ADHD 장애를 가지고 계시다는 것이었다. 정신과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토록 많은 업적을 이루어 낼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을까. 자신의 장애를 자신의 전문 분야로 만들어 신경정신에 대해 누구보다 깊게 이해하고 연구하는 분이라니 진심으로 존경스러웠고 그래서인지 이 분의 조언이, 이분의 연구가 더욱 신뢰가 갔다.

나와 남을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모두 저마다 장단점이 있고, 타고난 성격, 재능, 취약점이 다르니까요.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p71

내 삶을 살아갈 때 가장 방해가 되는 것. 남과 비교하는 것. ( It's like comparing apples and oranges)

10대를 위한 책이지만, 30대가 훌쩍 넘은 나에게도 너무나 큰 위로와 용기가 되는 책이다.

진짜 내 모습이 아닌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려고 애쓰지 말고 진실한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살아가자. ​


내가 10대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많다.

친구가 모든 것인 줄 알았던 그 시절, 소심했던 나는 얼마나 친구관계로 상처를 많이 받았던가.

이제서야 알 것 같은 인간관계의 맺고 끊음의 중요함을 그때 알았더라면 더 행복한 10대를 보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10대들을 타깃으로 쓰신 만큼 그들만의 고민과 걱정, 공감과 위로가 특히나 잘 나와 있어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도 자녀를 이해하기에 좋은 책 같다.

10대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이런 마음이 들겠구나하며 읽는 나의 모습도 발견하게 되었다.

부모에게는 늘 호대고 삐딱한 사춘기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진심 어린 공감과 위로가 책 속에 묻어있다.

책을 통해서 부모는 아이들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고,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돌아보며 위로와 공감을 받을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영 교수님의 구수한 사투리 말투가 귓가에 맴도는듯 하다.

"나만의 지도를 들고 세계로 나가 맘껏 펼쳐 보세요! 온 세상이 별처럼 반짝이는 여러분을 반갑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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